[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 옆에 숙몽정을 짓고 살았던 조선 후기의 문신.

[개설]

조선 후기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압구정 정자 옆에 숙몽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으나 현재 정자는 물론 그 터도 찾을 수가 없다.

[가계]

홍석보의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양신(良臣), 호는 수은(睡隱)이다. 예조판서 홍만용(洪萬容)의 손자이고, 태복시첨정 홍중기(洪重箕)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이조판서 이민서(李敏敍)의 딸이다. 개풍에서 세거하였으며, 김창협(金昌協)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72년(현종 13)에 출생하여 1729년(영조 5)에 사망하였다.

[활동 사항]

홍석보는 1696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699년 증광문과에 급제하였으나 합격자 전체가 취소되면서 유배되었다가 다시 1706년 정시문과에 응시하여 벼슬길에 나갔다. 전적, 검열, 설서, 정언, 수찬 등 언관직을 두루 거치고 1720년(경종 즉위년) 병조참의를 지냈으며 1721년 동부승지로 있을 당시에는 노론 4대신과 함께 연잉군[후의 영조]의 세제 책봉을 주청한 바 있다. 신임사화로 인해 영암군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거제로 옮겨졌으며, 1725년(영조 1)에 은진으로 옮겼다가 풀려나 이조참의·대사성·대사헌·도승지·평안도관찰사·한성부좌윤 등을 역임하였다. 『가례원류(家禮源流)』의 시비로 노론과 소론의 갈등이 심할 때 노론의 입장에서 윤증(尹拯)을 강력히 비난하였다.

[상훈과 추모]

1734년(영조 10)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를 충경(忠敬)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