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석포리 당산제 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오후 내소사 안쪽에 있는 할머니 당산에 줄을 감고 불교식으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 뒤에, 바깥 할아버지 당산에서는 유교식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부안 지역의 당산제는 일반적으로 정월 초에서 보름날에 행하여지며, 제주는 종교적인 의미로 깨끗한 사람을 선정한다. 초상집에도 가지 않고 비린 것과 개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제관, 축관, 집사 등을 선정한다. 제주는 보통 남자로 선정하는데, 제물은 주당산과 따로 준비한다. 제물은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주(酒), 포(脯), 떡 등이 준비된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마을 재산이나 공동으로 갹출한 것으로 충당한다. 석포리 당산제의 제의 절차는 내소사에서 지내는 마을 제사이기에 불교식을 포함한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는 용동, 입암, 원암, 석포 1구와 2구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소사가 위치한 마을이다. 예전에는 내소사에서 주관하는 당산제와 각 마을에서 주관하는 당산제가 있었다. 마을마다 지내던 당산제는 사라지고 2010년부터 내소사에서 지내던 당산제와 석포리 5개 마을이 함께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내소사에서 주관하는 당산제가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밤에 행해졌고, 사찰 주변부 마을에서 지내는 당산제가 정월 보름에 따로 행해졌다고 한다. 사찰에서 지내는 당산제는 민간 신앙을 불교 신앙 속에 흡수함으로써 민중들을 사찰로 이끌어 불교를 포교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을마다 지내던 당산제는 사라지고 2010년부터 내소사와 석포리 5개 마을이 함께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줄다리기도 중단되었다가 부활하였다.

[신당/신체의 형태]

석포리 당산은 내소사 안에 있는 당산나무를 안 당산[할머니 당산], 내소사 정문 앞 당산나무를 바깥 당산[할아버지 당산]이라 부른다.

[절차]

석포리 당산제 는 줄다리기부터 시작된다. 음력 정월 열흘 전후로 줄다리기할 줄을 꼰다.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오후 5개 마을 사람들이 줄을 메고 내소사 안쪽 할머니 당산에 줄을 감고 불교식으로 제를 올린다. 제물은 고기를 올리지 않고 과일, 떡을 준비하고 내소사 주지가 불경을 읽으면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할머니 당산에 제를 지내 후에 마을 사람들과 내소사 방문객이 함께 줄을 메고 내소사 입구로 나와 줄다리기를 한다. 남녀 편을 나누어 세 번 하며,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설에 따라 여자 편이 이기도록 한다. 줄다리기를 한 후에 할아버지 당산에 줄을 감고 내소사 승려가 바라춤과 독경을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모시는데 제는 진설, 재배, 초헌, 축, 아헌, 종헌, 소지, 음복 순으로 유교식 절차로 진행한다. 제주는 주로 이장이 맡는다. 제물은 삼실과, 시루떡, 나물 등을 준비한다. 소지를 올리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제관이 재배한 후에 당산제에 참여한 사람들과 음복하면서 제를 마무리한다.

[축문]

당산제의 축문은 입수하지 못했다.

[부대 행사]

석포리 당산제 중에서 할머니 당산제가 끝나면 석포리의 5개 마을 사람들과 내소사 방문객이 함께 줄다리기를 하고, 할아버지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복을 하면서 한바탕 논다.

[현황]

석포리 당산제 는 내소사라는 사찰이 관여하는 마을 신앙이기 때문에 부안 지역의 일반적인 당산제와는 달리 불교식으로 행해진다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공동체 의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