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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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 |
이칭/별칭 | 정월 대보름,상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보름날에 거행하는 풍속.
[개설]
대보름 은 달을 표준으로 삼던 태음력(太陰曆)에서 일 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이를 ‘정월 대보름’이라고도 하고,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 한다. 과거 농경이 중심이었던 당시에는 대보름날에 한 해의 세시 풍속이 집중될 만큼 설날이나 추석 못지않게 성대하게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큰 명절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절차]
부안 지역에서는 가정이나 마을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보름날 아침에도 설날과 마찬가지로 차례상(茶禮床)을 차려 놓는다. 다만 이날은 절을 하지 않으며, 설날에 비하면 올리는 제물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보름날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많이 장만하기 때문에 차례상에도 주로 잡곡밥[찰밥]과 각종 나물이 올라가는데 떡은 별로 하지 않는다.
한편, 대보름날에는 대문 앞과 마루에도 각각 상을 차려 놓는데, 대문 앞에는 잡귀들을 위해서, 마루에는 조상의 친구들을 위해서 상을 차린다. 또한 마을에 따라서는 보름날에 ‘줄당기기[줄다리기]’를 할 줄을 지어 놓고 줄다리기를 한다. 이때 걸궁을 치며, 줄다리기를 하고 난 후 그 줄로 ‘당산나무 옷 입히기’라 하여 당산나무에 줄을 감은 뒤 제를 모시기도 한다.
이외에 부안 지역에서는 각 가정마다 보름날을 전후하여 마당 찧기, 액연 날리기, 밤새우기, 댓불 피우기, 당산제, 논밭 둑 태우기, 잡곡밥 뿌리기, 소밥주기, 까치밥 주기, 김쌈[섬밥] 먹기, 부럼 깨기, 두부 먹기, 무 먹기, 귀밝이술 마시기, 매운 음식 먹지 않기, 찰밥·오곡밥 얻어먹기, 아홉 번 행동하기, 더위팔기, 손님 점치기, 개보름쇠기, 도깨비불 보기, 달맞이, 노두 놓기, 용왕제, 달점치기, 액막이 등등의 다양한 풍속을 연행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차례나 몇몇 민속놀이 외에는 거의 사라져 가는 풍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