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고유의 조리법 등을 이용해 만든 전통 음식.

[개설]

전라북도 부안의 향토 음식은 부안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특산물이나 타 지방으로부터 다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발전시킨 특색 있는 음식을 말한다. 향토 음식은 전국 어디서나 생산되는 흔한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지역별로 달리 나타나는 조상들의 생활 방식, 기후, 풍토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발전할 수 있다.

[주요 채소 음식]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채소 관련 주요 향토 음식으로는 콩나물잡채, 찌금장, 갯나물, 호박오가리나물 등이 있다.

1. 콩나물잡채

콩나물, 무, 당근, 미나리 등 각종 채소에 갖은 양념을 하여 새콤달콤하게 무친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콩나물잡채는 당면 대신 머리와 꼬리를 뗀 콩나물을 사용하고, 갓씨를 갈아 넣고 무치면 새콤하고 달콤한 맛의 밥반찬이 되어 입맛을 돋운다.

2. 찌금장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별미장이다. ‘우선 지례 먹는 장’이라는 의미로 10월에 장메주를 쑬 때 메줏가루에 김칫국물을 넣어 익히는 것이다. 밥반찬으로 먹으며, 찌엄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3. 갯나물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 서식하는 갯나물을 뿌리째 캐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된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는 음식이다.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맛이 있고, 된장 맛과 어우러지면 깊은 맛을 낸다.

4. 호박오가리나물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자란 애호박을 통으로 얇게 썰어 햇빛에 말린 호박오가리를 물에 불려서 데친 다음 갖은 양념을 넣어 볶은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향토 나물 음식이다. 충청북도에서도 종종 해 먹는 음식이며, 오가리나물로 부르기도 한다.

[주요 어패류 음식]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어패류 관련 주요 향토 음식으로는 백합죽, 바지락죽, 곰소 젓갈 백반, 꽃게장, 물메기탕, 풀치조림 등이 있다.

1. 백합죽

불린 쌀에 백합살을 빼낼 때 나오는 해수와 물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빼 놓은 백합살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2. 바지락죽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지락을 참기름으로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볶은 뒤 쌀뜨물을 붓고 쌀알이 푹 퍼지면 채소를 다져 넣고 끓여 국 간장으로 간을 하는 음식이다.

3. 곰소 젓갈 백반

곰소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담근 바지락젓, 갈치속젓, 밴댕이젓, 오징어젓, 꼴뚜기젓, 낙지젓, 창난젓, 어리굴젓, 가리비젓, 청어알젓, 명란젓 등으로 구성된 백반 정식이다.

4. 꽃게장

꽃게를 게딱지와 다리를 문질러 씻어 물기를 뺀 후 간장과 물을 섞고 여기에 각종 양념과 한약재를 넣어 끓인 장에 3일간 숙성한 전라북도 부안군의 향토 음식으로 그 맛이 비릿하지 않고 쫀득쫀득하게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5. 물메기탕

전라북도 부안 해역에서 서식하는 물메기를 잡아 고춧가루를 푼 물에 토막 쳐 넣고 무, 파, 콩나물과 같은 재료와 함께 끓인 음식이다.

6. 풀치조림

전라북도 부안 해역에서 서식하는 풀치를 잡아 해풍에 말린 후 토막 쳐서 양념을 넣고 조린 음식이며, 여름철 밥반찬으로 으뜸이어서 부안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