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홍은열을 시조로 하고, 홍재원 등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부안군의 세거 성씨.

[연원]

남양 홍씨(南陽洪氏)는 고려 개국 공신 홍은열(洪殷悅)을 시조로 하는 당홍계(唐洪系)와 고려 시대 금오위 별장동정을 지낸 홍선행(洪先幸)을 시조로 하는 토홍계(土洪系)의 두 계통으로 나뉜다. 개항기 당홍계에서 많은 의병을 배출하였는데,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洪範圖)가 대표적이다. 토홍계에서 유명한 인물은 실학자 홍대용(洪大容)이다. 남양 홍씨는 홍씨들 중 가장 수가 많으며 유명한 인물도 많이 배출하였다.

[입향 경위]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부안 성씨조에는 남양 홍씨가 실려 있지 않다가 1790년대 편찬된 『호남읍지(湖南邑誌)』 부안 성씨조에 실려 있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 건국 후에 부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임실 터골에서 살던 남양 홍씨가 부안군 동진면 용동에 자리 잡았는데, 단종(端宗) 때 사헌부 집의를 지낸 홍연(洪演)의 집안이었다. 동진면 안성리 반곡마을은 약 400년 전 담양 전씨(潭陽田氏)와 남양 홍씨가 왕개산 양지 바른 곳에 터를 잡아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상서면 장동리에는 당성군파(唐城君派) 홍재원(洪在源)이 충청도 공주에서 들어와 그 후손이 세거하였다. 홍이건(洪以乾)이 1635년(인조 13)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현황]

2015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안군 전역에는 홍씨가 528명 살며, 이 중 남양 홍씨는 510명이다. 부안군에 사는 이들 대부분이 남양 홍씨인 셈이다. 1991년 발간된 『부안군지』에는 부안읍, 행안면, 보안면, 변산면, 백산면, 줄포면 등지에 남양 홍씨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