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지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노곡마을에서 고홍달과 성수정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홍달(高弘達)[1575~1644]은 본관은 제주이며 아버지는 성주 참판을 지낸 고현이다.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인목 대비 폐위에 대한 문제로 당쟁이 일자 성균관을 떠났다. 유일(遺逸)[과거 시험을 보지 않고도 높은 관직에 임명될 수 있는 덕망 있는 선비]로 천거되어 참봉이...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월천리에서 군자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군자동과 네 진사」는 김경정이 태몽을 꾸고 얻은 네 아들이 사마시에 모두 급제하였으나 벼슬을 구하지 않고 초당을 지어 후진 양성에 힘썼으니, 마을 사람들이 네 형제를 군자라고 칭하였고, 이 마을 이름을 ‘군자동’으로 삼았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508쪽에 「군자동과...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 용왕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대리 마을의 용왕제는 위도 띠뱃놀이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풍어 기원을 본격화하는 의식이다. 위도 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정초에 대리 마을에서 전승되는 어민들의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굿인데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대리 마을 부녀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용왕상을 차려 선착장에...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서 덕성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덕성봉의 산삼밭 이야기」는 노승에게 은혜를 베풀어 우연히 행운을 얻었지만 금기를 위반하여 산삼밭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나무꾼의 허욕담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532쪽에 「덕성봉의 산삼밭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주민 이상조[남, 74세]로부터 채...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에서 자명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김구(金坵)[1211~1278]는 부안읍 선학동[현 선은동]에서 1211년(고려 희종 7)에 태어났으며, 호는 지포(止浦)이다. 저서로 『북정록(北征錄)』이 있으며 실록 편찬에도 참여했다. 변려체의 표문에 뛰어났으며 중국어와 몽골어를 잘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거문고를 잘 탔다고 한다. 1990년 전...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원암 지역에서 환의 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벽송 대사와 환의 고개」는 이복 누님을 위하여 명당자리를 잡아주어 도강 김씨 집안이 부유하게 되었다는 명당 발복담이자, 벽송 대사가 어머니를 만나는데 어머니가 지으신 새 옷으로 바꾸어 입었기 때문에 이 고개를 ‘환의(換衣) 고개’, 또는 어머니와 아들이 기쁘게 만났기 때문에 ‘환희(歡喜) 고...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진표 율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진표 율사(眞表律師)는 통일 신라 시대 전라북도 김제 출신의 승려로, 성은 정씨이고 아버지는 진내말(眞乃末), 어머니는 길보랑(吉寶娘)이다. 12세에 출가하여 금산사(金山寺)에서 사미계법(沙彌戒法)을 받았으며, 760년(경덕왕 19)에 변산의 불사의방(不思議房)에 들어가서 계법을 구해 762년에 지장보살...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사자동에서 금광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사자동의 금광소」는 금광소라는 연못 위의 명당에 묘를 써서 정승이 났다는 명당 획득담이자, 원씨네의 행패가 심해지자 어느 중이 금 비석을 연못에 빠뜨려 망하게 했다는 명당 파손담이다. 연못에 빠진 금 비석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항상 비가 내려 실패를 거듭했다는 신이담이기도 하다. 1982년 부안군에...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서 섭실과 호랑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섭실과 호랑이」는 서운부락에서 섭실 바위를 지키는 호랑이의 영험함을 보여주는 동물담이자 신이담이다. 1982년 부안군에서 발행한 『변산의 얼』에 「섭실과 호랑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주민 안병석[남, 73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간행한...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동에 있는 수성당의 개양할미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수성당(水聖堂)은 조기잡이 주요 어장인 칠산 바다를 관장하는 개양할미를 모셔 놓은 당집이다. 변산면 격포리에서 채석강과 적벽강의 해안을 따라 북으로 3㎞쯤 가면 죽막동이라는 곳에 다다른다. 당집은 이 죽막동 뒤 대마골 여울굴[해식 동굴] 옆 절벽 위에 있다. 수성당은 19세기[1864년...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서 마당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애곡리와 마당바위」는 나무꾼이 두 노인이 바둑을 두는 광경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는데 도낏자루가 다 썩어버렸다는 신선담이자, 자기가 살던 곳은 다 사라지고 쑥대만 자라 있어서 ‘애곡리’, ‘숙실’ 등의 마을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5...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왜몰치 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왜몰치와 팔 장사」는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을 몰살했다는 여덟 장사의 맹활약을 담은 영웅담이자, 왜적을 몰살했다는 ‘왜몰치 고개’와 제사를 지내는 고개라는 뜻을 지닌 ‘잿등’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지명 유래담이기도 하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538~539쪽에 「왜몰치와 팔 장사...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우반동에서 굴바위와 관련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우동리 굴바위」는 굴 안쪽 천장에 있는 ‘옥정(玉井)[참샘]’의 물을 은 복지개로 떠서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영천담(靈泉談)이자, 굴 안 천장의 구멍에 돌을 던져서 맞히거나 구멍 안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게 된다는 기자담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523~524쪽에 「우동리 굴바위」 이...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서 원효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원효방은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개암동 뒤에 있는 큰 바위로 이곳에 원효 대사(元曉大師)가 살았다고 한다. 고려의 문장가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1199년 변산에 와서 나무를 베어 개경으로 수송하는 일을 했다. 그 당시 이곳 원효방에 관해 지은 시가 그의 저서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월명암에서 부설 거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월명암(月明庵)은 부설 거사(浮雪居士)가 처음 세웠다고 하는데, 이러한 내용이『부설전(浮雪傳)』에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부설 거사의 수도 생활 중의 일화와, 월명암을 짓게 된 내력, 그리고 부설 거사가 지은 시 몇 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자 미상의 『부설전』은 부설 거사의 일생을 더듬어 볼 수...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에서 유정재 방죽과 개미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유정재 방죽과 개미」는 유림이 더 번성하려고 구시 형태의 방죽을 쌓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전들이 둑을 무너뜨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는 방죽 쟁취담이자, 강감찬 장군이 불개미의 왕을 제압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했다는 이인담(異人談)이다. 이를 「유정치 방죽과 개미」라고도 한다. 1990년 전라북...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월명암에서 의상 대사와 월명각씨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의상 대사(義湘大師)는 625년(신라 진평왕 4)에 태어나 702년(성덕왕 1)에 입적한 스님으로, 통일 신라 시대 화엄종을 개창하였다. 성은 김씨이며, 김한신(金韓信)의 아들로서 계림부(鷄林府) 사람이다. 1982년 부안군에서 발행한 『변산의 얼』에 「월명각씨(月明角氏)와 의상 대사(...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서 장패들과 퇴왜지터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이유(李瑜)는 1545년(명종 1)에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는데, 부안군 상서면 통정리 도화동으로 옮겨 와 살았다. 임진왜란 때 고경명(高敬命)[1533~1592], 조헌(趙憲)[1544~1592], 김천일(金千鎰)[1537~1593] 등에게 군량·군기를 보내 지원하였고, 정유재란 때 왜적이 부...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에서 조팡구의 해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조팡구의 해학」은 조팡구가 머슴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불만이나 억울함을 언어 장난 및 유희가 번뜩이는 재담·풍자로 풀었다는 일화가 깃들어 있는 해학담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펴낸 『전설지』의 499~502쪽에 「조팡구의 해학」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옹중리 주민 김...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서 주류시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주류시의 폐허」는 신불을 노하게 하여 병마가 돌게 한 속인들이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백발노인의 지시대로 시가지의 사람들이 모두 짐을 싸서 떠나갔기에 주류 시장과 희안 시장은 폐허가 되었다는 폐시담(廢市談)이다. 1966년 부안군 번영회에서 간행한 『부안대관』에 「주류시의 폐허」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서 청림사 동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청림사는 실상사, 선계사, 내소사와 더불어 전라북도 부안군의 4대 사찰로 꼽히던 곳이었다. 정팔룡(鄭八龍)이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1695~1728]의 난[무신란] 때 이 절을 근거지로 충청, 전라, 경상도 삼남 지방의 청림병을 지휘했다고 한다. 청림사가 언제 소실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파산리에서 뱀을 퇴치한 이삼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이삼만(李三晩)[1770~1847]은 조선 후기의 서도가로, 자는 윤원(允遠), 호는 창암(蒼巖)이며, 본관은 전주이다. 어릴 적의 이름은 규환이었는데, 30세 이후에 ‘삼만’으로 개명하였다. 이삼만은 별도의 스승 없이 어린 시절에 당대 명필이었던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 석하마을에서 풀무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풀무골의 풀무바위」는 대장장이 부친을 병구완하다가 죽은 딸의 효행 이야기이자, 부녀가 죽고 난 뒤 대장간 주변에 풀무 모양의 바위가 솟았다는 암석 유래담이다. 1982년 부안군에서 편찬한 『변산의 얼』의 256~257쪽에 「풀무골의 풀무바위」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장...
-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예전부터 말과 기억에 의존하여 전해 내려오는 민간 지식의 총칭. 구비 전승은 행위나 물질이 아니라 말로 전승되는 문화를 지칭한다. 구비 전승은 크게 문학적 성격을 지닌 구비 문학과 욕설이나 금기어, 은어나 속신어 같은 비문학적 성격의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설화·속담·수수께끼·민속극 등처럼 이야기나 재담을 하거나, 민요·무가·판소리 등처럼 노래로 불리는...
-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설화는 인류에게 언어가 생긴 이래로 존재해 온 일정한 서사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이다. 지어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역사’ 또는 ‘사실’과 다르고, 소설과는 서사 문학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민족적·집단적으로 형성되고 전승된다는 점에서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창작된 소설과 구별된다. 설화는 말로 전승되는 구전 문학의 특...
-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에 있는 법정리. 파산(巴山)마을은 지형이 비파(琵琶) 형국이어서 ‘비아목’ 또는 ‘파산(琶山)’이라 하였다는 설[『한국 지명 총람』]과, 마을의 지형이 사옥혈(蛇屋穴)[뱀들의 집]로 뱀이 많으므로 ‘사옥리(蛇屋里)’에서 ‘파산리(琶山里)’로 고쳐 불렀다는 설[『전설지』], 뱀을 뜻하는 비아목으로, 역시 뱀을 뜻하는 ‘파(巴)’ 자가 싫어 ‘파(琶)’ 자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