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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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楊村詩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유적/비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산4-2|변산면 부안댐로 280-2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미 |
관련 인물 생년 시기/일시 | 1916년 8월 23일 - 신근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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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시기/일시 | 1997년 - 백양촌 시비 건립[1997] |
관련 인물 몰년 시기/일시 | 2003년 6월 1일 - 신근 사망 |
건립 시기/일시 | 2004년 6월 1일 - 백양촌 시비 건립[2004] |
현 소재지 | 서림 공원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산4-2 |
현 소재지 | 부안호 문학 동산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부안댐로 280-26 |
성격 | 시비|기념비|문학비 |
관련 인물 | 신석정|서정주|이철균|김해강 |
[정의]
부안 출신의 시인 백양촌 신근을 기리기 위하여 부안 지역에 세운 시비.
[개설]
백양촌(白楊村) 신근(辛槿)[1916~2003] 시인은 전라북도 부안 출생으로 일본에서 수학한 뒤 전주고등학교와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지냈다. 시 「백합 앞에서」, 「연가」 등 200여 편을 발표하였으며, 신석정·김해강·이철균 시인과 함께 1950~1960년대 전라북도 지역 현대 문학을 개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전라 신보』 편집부 국장과 『전북 일보』 상임 편집 고문 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언론의 선구자로서 그 뿌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31년 처음 시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해 1946년 『월간 예술지』에 시 「동방의 새아침」이 당선되면서 전라북도 문단의 1세대라 일컬어지는 신석정·서정주·이철균·김해강 시인 등과 전라북도 문단의 길을 닦았다.
1948년에는 그들과 더불어 봉선화동요회를 조직하여 동요와 동극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동요, 동시, 동화, 아동극 등이 수록된 전라북도 아동교육연구회 기관지 『파랑새』 창간호는 그 때 발행된 것이다. 그러다 1980년에 지병을 얻어 21년 동안 근무해 온 전주성심여고등학교에서 퇴직한 뒤 병상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병상에서도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었고, 큰아들 내외의 후원으로 자신의 아호인 ‘백양촌(白楊村)’을 따서 1989년 ‘백양촌 문학상’을 제정하여 많은 문학인들을 배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라북도지부장을 지내면서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시인 자신은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도 발간하지 않았기에, 그의 문학적 족적을 아쉬워 하던 후배 문인들이 나서서 백양촌선생간행위원회를 조직하여 1989년 『백양촌 시 전집』과 『백양촌 수필 전집』을 발간하였다.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일상의 소재를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게 다루면서 향토적인 인간애를 부각시킨 작품집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출간한 시문집 출판 기념회는 전주 관광호텔에서 진행되었는데, 이 때 제1회 백양촌 문학상 시상식을 함께 개최하였다.
[건립 경위]
1950~1960년대 전라북도 지역의 현대 문학을 개척하면서 전라북도 문단의 동력이 된 신근 시인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시인의 고향인 부안의 서림 공원에 백양촌 시비(白楊村詩碑)가 건립되었다. 작고 후에는 전주 덕진 공원에도 건립되었으며, 1년 후 작고 1주기를 맞이하여 2004년 6월 1일 또다시 고향인 부안의 부안호(扶安湖) 문학 동산에 신근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본받고 널리 알리기 위한 문학비가 건립되었다.
[위치]
부안의 백양촌 시비는 모두 두 곳에 건립되었는데, 부안 성소산 정상부에 신근 시인의 대표작 「강(江)」이 새겨진 시비가 있다. 두 번째 시비는 2004년 신근 시인의 고향인 부안 지역 부안 댐 물 문화관이 있는 부안호 문학 동산에 건립되었다.
[금석문]
「강(江)」의 글씨는 부안 출신 서예가 전진희가 쓰고, 조각은 김영택이 맡았다.
[현황]
성소산 서림 공원의 「강(江)」 시비는 신근 시인이 살아 있을 때 건립된 시비이기에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지만, 이미 신근 시인의 문학적 역량과 족적에 존경을 담을 만하였기에 이루어진 일이다. 그 옆에는 조선 시대 여류 시인인 이매창의 시비가 함께 세워져 있다. 부안호 문학 동산은 ‘물, 자연, 사람, 문학의 공간’을 주제로 조경을 한 작은 동산이다. 이곳에는 부안을 대표하는 이매창·신석정·김민성 시인의 시비와 중요 무형 문화재 제41호인 정경태 시조 명인의 시조비가 놓여 있고, 여러 자생 식물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산책로를 따라 부안의 풍광과 자연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곳이다. 부안호 문학 동산에 다다르기 전 마주하게 되는 멋진 풍광도 그러하지만, 위쪽으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눈앞이 확 트인 부안 댐도 있다.
[의의와 평가]
전라북도 문단의 초석이 되었던 신근 시인의 시비를 시인의 고향인 부안에 건립하므로 해서 전라북도 문단과 한국 문학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