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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사상유변산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265
한자 送宋士祥遊邊山序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648년 - 김서경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666년연표보기 - 「송송사상유변산서」 저술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81년 - 김서경 사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4년 - 「송송사상유변산서」, 박완식 역, 『국역 담계유고』 출간
성격 송서(送序)
작가 김서경(金瑞慶)

[정의]

1666년 김서경이 변산으로 유람을 떠나는 송사상을 보내면서 지은 글.

[개설]

「송송사상유변산서(送宋士祥遊邊山序)」는 1666년(현종 7)에 부안 출신으로 조선 후기의 문인인 담계(澹溪) 김서경(金瑞慶)[1648~1681]이 변산으로 유람 가는 송사상(宋士祥)을 보내면서 지은 송서(送序)의 글이다. 「송송사상유변산서」는 그의 문집 『담계유고(澹溪遺稿)』 2권에 수록되어 있다. 김서경은 부안에 대대로 자리잡고 사는 지주였으며, 반계(磻溪) 유형원(柳馨遠)[1622~1673]의 학문을 계승하였다. 1692년(숙종 20)에 창건된 동림서원(東林書院)에 초당(草堂) 김회신(金懷愼), 반계 유형원, 삼우당(三友堂) 유문원(柳文遠)과 함께 배향되었으나 서원은 훼철되었고 지금은 서원 터라는 뜻의 원터 이름만 남아 있다.

[구성]

「송송사상유변산서」는 서(序)를 쓰게 된 이유, 변산의 주요 명소 소개, 맺음말로 이어지는 3단 구성이다.

[내용]

1666년 병오년에 작자는 부안 월정암에서 글을 읽고 있는데 송사상(宋士祥)이 찾아와 본인은 변산을 잘 모르니 말로 안내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한다. 이에 작자는 월정암을 기준으로 변산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변산 유람을 송사상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이 글이 유람하는 이의 심심풀이로 삼고자 함을 밝히고 있다.

월정암에서 5리쯤에 우금암이 있는데 우금암의 남쪽에는 개암사가, 북쪽에는 묘암사가 있으며, 그 곁에는 옛 성이 있어 유람하는 사람이 많다. 서북쪽 산마루에는 상천암(上天庵)이 있다. 남쪽으로 4리쯤에 석재암이, 서쪽으로 백 보 거리에 왕재암이, 동쪽으로 백 보 거리에 어수대(御水臺)가 있다. 어수대 남쪽 70보 거리에 왕등암(王登庵)이 있는데, 신라왕 김부가 살았던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으로 십여 리를 가면 벽안당이 있고, 그 뒤에는 양안암이라는 암자가 있지만 절이 황폐하다. 거기에서 남쪽으로 50보쯤에 원효암(元曉庵)이 있는데, 그 동굴 속에 우물이 있다. 서쪽으로는 층층 바위가 있고, 층층 바위 위에 현운각이라는 누각이 있다. 서쪽으로 3리쯤에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푸른 소나무가 빼어난 곳이 마천대(摩天臺)이다. 이곳은 많은 유람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그 아름다운 경개가 널려 있어 모두 기록하기 어렵다. 마천대에서 동쪽으로 삼백 보쯤에 진표대(眞表臺)가 있지만 작자는 구경하지 못했고, 남쪽으로 이백 보쯤 내려오면 의상암 사찰이 있다.

다시 남쪽으로 이십 리쯤 거리에 붉은 기와가 층층이 일어나고 단청 누각이 골짜기에 찬란히 빛나는 곳에 실상사가 있다. 큰 사찰이라 스님이 많고, 수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대웅전에 있는 옥으로 만든 찻그릇과 대웅전 벽에 천불 탱화 3폭, 영자전에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이 유명하다. 서쪽으로 4리쯤 거리에 용추[직소 폭포]가 있는데 작자는 가보지 못했다. 서쪽으로 5~6리를 석벽을 따라 올라가면 조도암(造道庵)이 있고, 서쪽으로 4리쯤 가면 소나무와 잣나무 속으로 은은히 보이는 월명암이 있는데 불경에 능통한 신여(信如)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월명암은 빙 둘러 봉래산 여러 봉우리들이 있는데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이 산의 아름다운 경개가 모두 모여 있다. 서쪽으로 이백 보를 올라가면 월정대가 있는데 ‘신선대’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실상사 남쪽에는 가련봉이 있고, 가련봉 앞에 취령대가 있으며, 취령대 남쪽에 벽송암, 상사자암, 하사자암 등과 내소사가 있다. 내소사는 산골짜기가 깨끗하고 나무숲이 해맑아서 가볼 만하다.

[특징]

「송송사상유변산서」는 주요 명소에까지 이르는 거리를 모두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길의 주변 상황까지 상세히 묘사하고 있어 현대적인 여행안내서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산문이다.

[의의와 평가]

이 글에 나타난 마천대나 월정암, 월정대, 내소사에 대한 묘사는 변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 글은 변산 관련 그 어떤 글보다 변산 지역의 다양한 명소가 등장하며, 그 장소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계산해 주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어 있는 명소 중에 많은 곳은 현재 사라지고 없는데, 이 글을 고증 자료로 삼아 변산의 옛 사찰 모습 등을 복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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