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218 |
---|---|
한자 | 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진서면 석포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83년 5월 21일 - 「쌍금쌍금 쌍가락지」 김익두가 황옥순에게 채록 |
---|---|
채록 시기/일시 | 1983년 6월 4일 - 「진주낭군」 김익두가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흥산 마을에서 조사하여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9년 - 「시집살이 노래」 『전북의 민요』에 「쌍금쌍금 쌍가락지」로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5년 - 「시집살이 노래」 『부안군지』에 「진주낭군」|으로 수록 |
채록지 | 원암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원암마을 |
채록지 | 홍산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흥산마을 |
성격 | 민요|유희요 |
기능 구분 | 가창 유희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음보 |
가창자/시연자 | 황옥순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시집살이의 애환, 고통, 원한 등의 정서를 담은 유희요.
[개설]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살이를 소재로 며느리들의 애환을 담은 가창 유희요이다. 내용은 대개 시어머니를 필두로 한 시댁 식구들이 며느리에게 가하는 온갖 구박과 학대를 담고 있다. 「시집살이 노래」는 며느리인 여성 화자가 구구한 내력을 풀어내다 보니 일정한 사건과 이야기라는 서사성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시집살이 노래」는 길든 짧든 간에 ‘서사 민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집살이 노래」는 그 내용이나 주제만큼 하위 유형별 명칭도 다양하다. 가령 임동권은 ‘시집살이 민요’의 각편을 남편요, 잠노래, 친정행요, 부모부음요, 시가 항의요, 시매와 불화요, 생활고요, 사촌형요, 전친정요, 시족죽어 생각요, 꼬댁각시요, 진주낭군요, 시집살이난요 등 13개 항목으로 분류한 바 있다.
부안군에서 조사된 「시집살이 노래」는 바람피우는 남편과 이를 묵인하는 시어머니의 냉대에 결국 며느리가 목을 매는 이야기인 「진주낭군」 유형과, 외간 남자와 바람피웠다는 친정 오라버니의 무고에 역시 물에 뛰어드는 이야기인 「쌍금쌍금 쌍가락지」이다. 후자의 경우 엄밀한 의미에서 시댁에서 벌어진 사건은 아니지만, 친정에서의 모함과 학대 또한 여성에 대한 학대에 해당되고, 여성의 수난사를 통상 광의의 「시집살이 노래」로 분류한다면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김익두가 채록하고 전북애향운동본부에서 간행한 『전북의 민요』에 「진주낭군」과 「쌍금쌍금 쌍가락지」가 수록되어 있다. 시집살이 노래 중 「쌍금쌍금 쌍가락지」는 1983년 5월 21일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원암마을에서 주민 황옥순[여, 62세]으로부터 채록하였고, 「진주낭군」은 1983년 6월 4일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흥산마을에서 조사한 것이다. 2015년 부안문화원에서 발행한 『부안군지』에도 김익두의 해설로 소개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 노래」는 기본 율격이 4음보 진행이다. 다만 서사 구조인 까닭에 사설이 길어지다 보니 박자는 조금 빠른 편이다. 선율형을 보면 대개는 여성 혼자서 독창으로 부르고, 이야기 조로 구송하는 방식이어서 선율의 변화가 거의 없이 단순한 선율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노래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시집살이 노래」의 성격상 음악적 성취보다 하소연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용]
두 편의 「시집살이 노래」가 가창자의 기억에 와전과 착종, 누락이 심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맥락은 이어지고 있어서 메시지 전달에 큰 장애는 없어 보인다. 사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진주낭군」
울도나 담도나 없는 데서 시집 삼년을 살고 보니
아가 아가 메누리 아가 제주 남강으 빨래 가그라
제주 남강으 빨래 가니 물도 쩔쩔 내려가고
산도나 좋고 물도나 좋네 구름 같은 갓을 씨고
신선 같은 님이 못 본 듯이 지내가네
검정빨래는 검게 빨고 흰빨래는 희게 빨고
집이를 돌아오니 임은 간디 없고
시금시금 시어머니만 아랫묵으 누었구나
사랑방 모팅이 돌아가니 오색가지 술을 놓고
기상첩을 옆으로 찌고 도드락거리고 노는구나
버선발로 오동통통 뛰어가니 맹주베 석자가 물코에 걸려있네
풀림풀림 풀어가꼬 목을 매어 죽었으니 곡성을[곡을 한들] 다시 살어나냐
아랫묵으 홑이불을 덮어놓고 보니 아주나 가고 여영갔네
기상첩은 극[석]달 가고 본지집은 백년 간다 아주나 가고 여영갔네
2. 「쌍금쌍금 쌍가락지」
쌍금쌍금 쌍가락지 뒷동산에 동가락지
먼디로 보믄 처자로다 옆으로 보믄 반지로다
처자 한쌍 자는 방에 숨소리가 둘이로다
정두복상 올아바니 그런 말씸을 말으시요
동지섣달이 설한풍에 문풍지 떠는 소립네다
열두 가지 약을 놓고 물레 놓고 베틀 놓고
이내 동무 나 죽걸랑 앞동산에도 보지 말고
뒷동산에도 보지 말고 연방죽으로 찾아주소
날 찾이러 내동무[오걸랑] 연방죽으로 찾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