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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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통정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86년 5월 1일 - 「지경닺이」 이소라가 조경렬과 이택종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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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1987년 1월 30일 - 「지경 다지는 소리」 이소라가 양재근에게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1987년 1월 30일 - 「지경 다지는 소리」 이소라가 최일목과 김난수에게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1988년 2월 21일 - 「집터다지는 소리」 이소라가 남궁경오에게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3년 - 「지경 다지기 소리」 『한국의 농요』제3집에 수록 |
채록지 | 삼간리|청호리|만화동 -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하서면 청호리|보안면 우동리 만화동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토건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방식 |
가창자/시연자 | 조경렬|이택종|양재근|김난수|남궁경오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집터나 묘 등을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지경 다지기 소리」는 집을 새로 지을 때 주춧돌 놓을 자리 등 지반(地盤)을 단단하게 할 목적으로 집터를 다지면서 여럿이 부르는 토건 노동요이다. 또한 「지경 다지기 소리」는 묘에 시신을 하관한 뒤 봉분을 만드는 과정 중에 달구질을 하면서 부르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이소라가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발행한 『한국의 농요』 제3집에는 이소라가 채록한 「지경 다지기 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이소라가 채록한 지역과 가창자는 다음과 같다.
이소라는 1986년 5월 1일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에서 조경렬[1922년생]과 이택종[1919년생]이 부른 「지경닺이」를 채록하였다. 또 1987년 1월 30일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에서 양재근[1933년생]이 부른 「지경 다지는 소리」를 채록하였고, 같은 날 부안군 주산면에서 최일목·김난수[1912년생]에게도 같은 노래를 조사하였다. 이외에도 1988년 2월 21일에는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만화동에서 남궁경오[1930년생]가 부른 「집터다지는 소리」를 조사하였다.
[구성 및 형식]
「지경 다지기 소리」는 한 사람이 메기고 나머지 사람들이 받는 선후창 방식이다. 메기는 소리는 대개 2음보 구성으로 “불끈 들었다 콰광쾅 놓아라”는 식이다. 받는 소리는 “어럴럴럴 상사뒤야”가 가장 일반적이다.
앞소리꾼은 작업을 지휘하는 위치여서 구성원들 간의 호흡을 일치시켜야 한다. 노래를 통해서 일치된 동작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지경 다지기 소리」는 전형적인 기능요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받는 소리] 어럴 럴럴 상사뒤야
[메기는 소리]큰애기 적삼도 덮을 것 없네/ 이 집을 달궈서 어느 집을 지으까/ 이 지경을 지어가지고/ 경로당을 지어 보세/ 산지 조종은 황하수요/ 인간 조종은 아태조라/ 인간 조종은 큰애기 총각/ 잘도허네 잘도허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경 다지기 소리」는 여러 이름으로 존재한다. 「터 다지는 소리」, 「달구 소리」, 「회다지 소리」 등이 그것인데, 각각의 노래명 속에 이미 노동 내용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경은 터[비어 있는 땅]를 말하며, ‘지경돌’은 터를 다지는 무거운 도구이다. 이를 ‘지경목’이라고 한다. 지경돌에 동아줄을 묶은 후 여러 가닥을 만들어 일꾼들이 각각 한 가닥씩을 잡는다. 「지경 다지기 소리」에 맞추어 일제히 지경돌을 들어올렸다가 힘찬 발 구름과 함께 돌을 내려뜨리면, 지경돌이 강한 속도로 떨어지면서 땅이 다져지는 것이다. 이 지경돌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 ‘달구’이어서 「달구 소리」라고도 부른다.
지경 다지기는 묘에 시신을 하관한 뒤 봉분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수행한다. 과거에는 흙에 석회를 섞어 묘를 만드는 풍속이 있어서 「회다지 소리」라고도 불렀다. 이러한 방식의 토목 노동을 인력만으로 할 경우에는 일시에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경 다지기 소리」가 널리 불린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