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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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里-龍王祭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영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대리 마을의 용왕제 유래」 『전설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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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대리 마을과 용왕제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채록지 | 대리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성격 | 설화|풍속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아버지|아들|어머니|딸|백발노인[용왕] |
모티프 유형 | 용왕제 유래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 용왕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리 마을의 용왕제는 위도 띠뱃놀이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풍어 기원을 본격화하는 의식이다. 위도 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정초에 대리 마을에서 전승되는 어민들의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굿인데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과거에는 대리 마을 부녀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용왕상을 차려 선착장에 펼쳐 놓고 용왕제를 올렸으나 근래에는 무녀가 대표로 용왕제를 지낸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전라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대리 마을의 용왕제 유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주민 최상순[남, 5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위도는 부안 곰소에서 28㎞ 떨어진 서해의 가장 큰 어장인 칠산 바다에 있는 섬이다. 이 섬에는 지금도 당산제가 여러 마을에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 대리 마을의 띠뱃놀이 원당제(願堂祭)가 특히 유명하며, 띠뱃놀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용왕제이다.
옛날에 대리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하루는 칠산 바다 어장으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폭풍으로 배가 뒤집혀 죽고 말았다. 이에 그의 외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고기잡이를 나갔는데 그 아들 역시 큰 폭풍우를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 어머니와 딸은 마을 앞 바닷가에서 날마다 아버지와 아들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바람은 그치지 않았고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결국 지치고 애가 타서 쓰러지고 말았다. 딸은 목욕재계를 하고 바닷가에 나가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와 오라비의 시신이라도 보내주고, 어머니의 병도 낫게 해 달라.’고 용왕님께 빌었다. 이렇게 사흘 밤낮을 빌었더니 어느 날 밤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정성이 지극하니 네 소원대로 해주겠다.”고 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용왕인 자신에게 정성이 부족하여 재앙을 당하도록 한 것이니 앞으로 매년 정월 초사흗날 용왕제를 지내도록 하라.”고 했다.
이후 어머니는 깨어나고 비바람이 갠 대리 마을 앞 바닷가에는 아버지와 오라비, 그리고 함께 고기잡이 나갔던 죽은 어부들의 시신이 모두 떠올랐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대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초에 당제와 용왕제를 정성을 다해 지내게 되니 마을의 안녕과 어부들의 풍어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대리 마을의 용왕제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용왕제 유래’이다. 「대리 마을의 용왕제 유래」는 일종의 풍속 유래담으로, 대리 마을에서 용왕제가 유래하게 된 내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용왕제는 위도 뱃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위도가 칠산 바다에 위치한 섬이라는 위도의 지리적·해양적 특징을 드러내 주는 화소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로 신앙은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에 반하여 용왕제는 여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의례이다. 보통 선착장에서 지내는 용왕제에는 남자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러한 여성 중심의 제의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리 마을의 용왕제 유래」의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