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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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馬-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갈촌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영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5년 - 「용마들 전설」 『부안의 얼』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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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용마들 -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갈촌리 대주마을 |
성격 | 전설|아기장수담|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배씨 부부|부부의 아기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의 탄생|아기장수의 살해|백마의 죽음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갈촌리 대주마을에서 용마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마들 전설」은 집안에 장군이 생기면 부모가 나라에서 역적 또는 반란으로 몰리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아이를 디딤돌로 눌러 죽이자 용마가 나타나 대주 방죽에 빠져 죽었다는 아기장수담이자, 대주 방죽을 ‘용마천’, 농토를 ‘용마들’이라고 한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부안군교육청에서 간행한 『부안의 얼』에 「용마들 전설」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온라인지식사전(http://www.ichpedia.org)에서도 원문이 서비스 되고 있다.
[내용]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옛날 부안군 주산면 갈촌 부락에 살고 있는 배씨 집안의 젊은 부인이 아기를 낳았는데 이 아기는 다른 아이와 달리 어머니 품안에 있거나 또는 집안 식구들이 집에 있으면 계속 울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쩌다 아이 혼자 방에 두고 집안 식구가 일터에 나가면 울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이 되어 둘러보기 위해 집에 들렀을 때 방안에서 먼지가 나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여 배씨 부부가 밖에 나가는 척 하고 나가다 아이 혼자 있는 방안을 문구멍을 통해 보니 아이가 어떠한 요술을 부려 작은 병정들을 모아 놓고 진을 치며 군인 대장[장군]으로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이에 부부는 집안에 장군이 생기면 나라에서 역적 또는 반란으로 몰아갈까봐 몹시 두려워했다. 이리하여 부부는 밖에 소문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아이를 디딤돌로 눌러 죽이려 했다. 이때 아이가 어찌나 힘이 센지 디딤돌이 들썩들썩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아이가 죽은 직후 하늘에서 용마가 나타나 주산면 갈촌리 대주 방죽에 떨어져 빠져 죽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방죽을 ‘용마천’, 농토를 ‘용마들’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마들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탄생’, ‘아기장수의 살해’, ‘백마의 죽음’ 등이다. 이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실패한 영웅을 상징하는 ‘아기장수 설화’ 유형이다. 「용마들 전설」은 ‘아기장수의 출생-가족들의 박해-아기장수의 죽음-용마의 출현-증거물의 제시’라는 기본 구조에 가장 충실한 일반적인 호남 지방 아기장수 전설의 기본형에 해당된다. 여기에서 실재하는 증거물은 방죽과 농토인데, 실패한 영웅 아이가 죽은 직후 하늘에서 용마가 나타나 부안군 주산면 갈촌리 대주마을 방죽에 떨어져 죽었다는 「용마들 전설」을 통하여 대주 방죽과 근처의 농토는 ‘용마천’과 ‘용마들’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부안 지역에는 이 이야기 외에도 아기장수형 설화로 『부안군지』에 실려 있는 「는들바위와 아기장수」[부안군 하서면 월포마을]가 있다. 「용마들 전설」과 마찬가지로 「는들바위와 아기장수」 설화에서도 ‘는들바위’라는 증거물을 제시하며 사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설화를 통해 볼 때 아기장수 출현에 대한 부안 지역민의 기대와 믿음, 아울러 지나친 영웅성이 가져올 비극을 걱정하는 대중의 역설적 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