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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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界火島-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창북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선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3년 - 「계화도의 유래」 『한국구비문학대계』5-3 전라북도 부안군편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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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 「계화도의 유래」 『부안군지』2권-부안 사람들의 삶에 수록 |
관련 지명 | 계화도 -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창북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과객|동네 사람들|영감|손자 |
모티프 유형 | 섬으로 변해 버린 계화산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창북리에서 계화도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계화도의 유래」는 돌부처의 코에서 피가 나면 마을이 모두 연못이 될 거라는 과객의 예언이 적중하였는데 계화산은 반만 남아 섬이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내력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3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5-3 전라북도 부안군편의 24쪽에 「계화도의 유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는 2015년 부안문화원에서 편찬한 『부안군지』2권-부안 사람들의 삶의 685~686쪽에도 재수록되어 있다.
[내용]
계화도가 지금처럼 섬이 아니라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을 때 계화산 모퉁이에 돌부처가 하나 있었다. 지나가던 과객이 돌부처를 보고 돌부처의 코에서 피가 나면 마을이 모두 연못이 될 거라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 말을 비웃었지만 무식하고 고지식한 영감은 그 말을 믿고 가족에게 떠나자고 하였으나 가족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영감은 매일 돌부처의 코에서 피가 나오는지 살폈고, 이런 행동은 마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몇 년이 지나고 추석 때 마침 마을에서 소를 잡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영감을 골려 줄 생각으로 부처의 코에 피를 발랐다. 놀란 영감은 집으로 돌아와 부처의 코에 피가 났으니 빨리 마을을 뜨자고 했지만 식구들은 듣지 않았고 일곱 살 된 손자만 할아버지를 따라 나왔다. 영감과 손자가 현재의 계화면 마을까지 오니 비바람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큰 바닷물이 계화산을 삼켜 버리고 반만 남아서 섬이 되고 말았다. 영감은 멀리 해남으로 떠났고 번창하여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계화도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섬으로 변해 버린 계화산’이다. 「계화도의 유래」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장자못 전설의 변이형이다. 장자못 전설은 욕심 많고 베풀 줄 모르는 시아버지 때문에 집이 연못으로 변하고, 마음 착한 며느리는 살 기회가 있었지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겨 돌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계화도의 유래」에서는 욕심 많은 시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비웃고 무시하는 마을 사람들로 대체되어 있고, 착한 며느리는 무식하고 고지식한 영감으로 대체되어 있다. 또한 비극적으로 끝나는 장자못 전설과 달리 예언자로 보이는 과객의 말을 믿고 그대로 따른 영감과 손자는 번창한 삶을 살게 된다. 한편, 「계화도의 유래」에서 과객은 예지력을 갖은 이인(異人)이라 할 수 있는데, 돌부처를 훼손하는 행위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어서 불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