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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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長者-傳說 |
이칭/별칭 | 「장자못과 선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선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장자못과 선돌」 『전북 구비문화 자료집』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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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 「장자못과 선돌」 『부안군지』2권-부안 사람들의 삶에 수록 |
관련 지명 | 장자터와 선돌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 |
성격 | 설화|권선징악담|선돌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장자|도승|며느리 |
모티프 유형 | 장자의 시주 거부|도승의 보복|선돌이 된 며느리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 장자터와 선돌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자터와 선돌 전설」에서 ‘장자터[장자못]’는 고부 신흥리 율지에 있는데, 장자가 살았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를 「장자못과 선돌」이라고도 한다. 이 이야기는 인색한 장자가 도승에게 두엄을 주는 악행을 행하자 집을 큰 연못으로 만들어 망하게 했다는 장자못 전설이자, 쌀을 시주한 착한 며느리도 물욕을 가진 욕심쟁이라 생각하고 선돌로 만들었다는 암석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8년 한국문화원연합회 전북도지회에서 펴낸 『전북 구비문화 자료집』의 567쪽에 「장자못과 선돌」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2015년 부안문화원에서 편찬한 『부안군지』 2권-부안 사람들의 삶의 682~684쪽에도 재수록되어 있다.
[내용]
신라 진성 여왕 때 이웃 고장인 고부 신흥리에 ‘율지’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 욕심 사나운 장자가 살고 있었다. 이 장자의 소문이 인근에 자자했는데 한 도승이 장자의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장자의 마음을 고쳐 주려고 장자의 집에 들렀다. 도승이 장자에게 시주하기를 청하자 장자는 도승이 멘 바랑에 두엄을 부어주었다. 며느리가 도승을 불쌍히 여겨 집안사람들 모르게 쌀을 가져다주었다. 도승이 며느리에게 앞으로 장자의 집에 닥쳐올 재앙을 알려 주고 자신을 뒤따라오게 했다. 집을 떠나 얼마 정도를 가다가 며느리가 뒤를 돌아보니 장자의 집이 큰 연못으로 변해 있었다. 며느리는 베 짤 때 허리에 두르는 허리띠가 너무 아깝다고 투덜거렸다. 도승은 며느리도 생명보다 물건을 더 아끼는 욕심쟁이라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며느리를 돌로 만들었다. 그 후로 그 마을 이름을 ‘선돌’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장자터와 선돌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장자의 시주 거부’, ‘도승의 보복’, ‘선돌이 된 며느리’ 등이다. 이 이야기는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장자못 전설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다. 보통 장자못 전설의 내용은 욕심 많은 장자가 동냥 온 스님에게 거름이나 똥을 주고 그 벌로 집이 모두 연못으로 변하고, 몰래 쌀을 시주한 며느리는 착한 심성 때문에 살 수 있었지만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겨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 전하는 장자못 전설은 두 각 편이 있다. 하나는 며느리만 도승의 뒤를 따라오다가 베 짤 때 쓰는 허리띠를 아까워하며 투덜거려서 도승이 며느리를 돌로 만드는 이야기이다. 다른 하나는 개와 함께 도승의 뒤를 따라오던 며느리가 허리띠가 아까워서 연못으로 변하는 집을 뒤돌아보자 도승이 준 금기를 어겨 도승이 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전자는 금기가 생략되어 있고, 후자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금기 모티프가 드러나 있다. 「장자터와 선돌 전설」이 다른 지역의 장자못 전설과 특히 다른 점은 며느리가 베 짤 때 쓰는 허리띠를 아까워하고, 이것이 징벌자인 도승에게 생명보다 물질을 중시하는 물욕으로 평가를 받아 돌로 변하게 된다는 점이다. 착한 심성을 가지고 선행을 베풀었는 데도 금기를 어겨 돌이 되는 다른 지역의 이야기들과 달리 「장자터와 선돌 전설」에는 며느리를 물욕을 가진 인물로 그려 돌로 변하게 되는 이유를 좀 더 선명하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