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61 |
---|---|
한자 | 馬浦-白馬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영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5년 - 「마포 마을과 백마산」 『부안의 얼』에 수록 |
---|---|
관련 지명 | 백마산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마포마을 |
성격 | 설화|마을 유래담|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할머니|할아버지|외아들|화주승|시아버지 |
모티프 유형 | 마을 유래|풍수지리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에서 마포마을과 백마산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마포마을은 포구 계열의 지명이 상징하듯 예전에는 마을 앞까지 조수가 드나들었던 곳인데 일제 강점기에 간척이 이루어졌다. 마을의 주산(主山)인 백마산(白馬山)이 주마탈안(走馬脫鞍) 형국인 데서 마을 이름이 연유했다고 한다. ‘마포’를 ‘오호(午湖)’라고도 하는데 오(午)는 십이간지 중 말에 해당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4년 부안군교육청에서 간행한 『부안의 얼』에 「마포 마을과 백마산」이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 할머니 내외가 외아들과 함께 넉넉한 집안 살림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갔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자리에 눕더니 몇 년째 일어날 줄을 몰랐다. 근심하던 할머니와 외아들은 할아버지의 병환을 고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았으나 좀처럼 병이 나을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병명도 알지 못했는데 그런 와중에 외아들까지도 자리에 눕게 되었다. 할머니가 하늘을 원망하며 의원을 찾아가던 도중 지나가던 한 화주승이 남편과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시아버지가 죽어서 말이 되었는데 지금 묻혀 있는 곳의 산세가 마치 마구간 같은 형세이다. 시아버지의 묘를 파내어 말이 뛰어노는 듯한 산세에 이장하면 가정이 화평해지고 남편과 외아들의 병도 나을 것이니 말이 뛰어노는 듯한 산세를 찾아 이장하라’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남편과 외아들을 살리기 위해 스님의 말대로 실행할 것을 결심하고 2년의 긴 세월 동안 말이 뛰어노는 듯한 형세를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현재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백마산이 위치한 곳에 당도하였는데 산세가 말이 뛰어노는 형상이었고, 그 앞으로 500m 떨어진 앞산은 마구시[말밥그릇]형이었으며 마구시산 중턱에는 말이 밥을 먹고 쉬는 듯한 15평 남짓한 평평한 바위가 있었다. 할머니는 이곳에 시아버지를 이장하였는데 그 후 남편과 외아들의 병이 서서히 나았고 가정 형편도 전처럼 넉넉하게 되었다고 한다. 훗날 방마산(放馬山)을 백마산(白馬山), 마구시를 마구쟁이, 바위를 마장(馬場) 바위라 불렀으며 방마산 어귀에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니 그곳을 ‘마포(馬浦)’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마포 마을과 백마산」의 주요 모티프는 ‘마을 유래’, ‘풍수지리’ 등이다. 이 이야기는 부안군 변산면 마포 마을의 유래담이 풍수담과 결합한 유형이다. 할머니가 ‘말이 뛰어노는 듯한 형세의 산세’인 변산의 백마산을 찾아내서 시아버지의 묘를 백마산에 이장하자 집안 살림도 넉넉해지고, 가정이 화평해졌으며, 남편과 아들의 병도 낫게 된다.’는 것은 백마산과 마포의 지형을 드러내주는 동시에 이 지역의 평안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변산의 백마산은 사람들을 편안하고 넉넉하게 해주는 산이 되는 것이며, 그 어귀에 이루어진 마포마을 역시 화평한 마을이라는 의미 맥락을 지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