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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59
한자 邊山-盜賊-許生員-
이칭/별칭 「변산의 군도와 허생원」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시대 시대 미상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 -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 『변산의 얼』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4년 -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 『부안의 얼』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 『부안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변산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지도보기
성격 설화|도적담
주요 등장 인물 도적들|허생원
모티프 유형 도적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에서 도적 두목이 된 허생원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변산 도적 들에 대한 이야기는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의 소설 「허생전」에서 언급되었으며,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같은 공식 기록에서도 “변산 도적들이 대낮에도 대대적으로 습격하여 노략질한다.”거나 “변산 도적은 토벌이 어렵다.”고 하는 등의 언급이 있다. 이는 변산에 도적들 이야기가 조야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 나아가 변산 도적이 조정에 상당한 위협이 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변산 도적들’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 시대 영조 대에 『승정원일기』 같은 공식 기록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의 구체적인 채록 상황은 미상이다. 1982년 부안군에서 발행한 『변산의 얼』과, 1984년 부안군교육청에서 발간한 『부안의 얼』, 그리고 1991년 부안군에서 간행한 『부안군지』 등에 각각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변산은 깊고 복잡하며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옛날에는 도적의 소굴이었다. 많은 도적이 변산에 숨어들어 몰려와 못된 짓을 하므로 나라에서는 걱정거리였지만 아무리 토벌을 해도 잡을 수가 없어 방치해 두는 수밖에 없었다.

이 무렵 서울 남산골에 허생원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학식과 지혜, 기지가 뛰어나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그는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맑은 날이나 나막신을 신고 다니는 괴인(怪人)이었다. 이때 변산의 도적들이 남산골 허생원에 대한 명성을 듣고 허생원을 자신들의 두목으로 삼고자 하여 허생원을 변산으로 납치해 왔다. 도적들은 허생원에게 자신들의 두목이 되어 달라고 간청했는데 기가 막힌 허생원은 즉석에서 거절하였다. 하지만 도적들은 허생원의 거절을 용납하지 않았고, 결국 허생원은 깊은 생각 끝에 자신의 지시에 절대 복종하겠다는 맹세를 받고 그들의 두목이 되었다.

허생원은 도적들이 가지고 있는 금은보화를 가지고 먼 나라로 떠나 마음 편안히 살자고 도적들을 설득했다. 그동안 쫓기고 도망 다니며 공포 속에서 살았던지라 도적들은 이 제안에 찬성하였다. 허생원은 도적들을 배에 태워 한 섬에 도착했는데, 이 섬은 대마도라는 섬이었다. 허생원은 대마도에 도착하여 착한 마음으로 고쳐먹지 않는 악한 도적 몇은 가려내어 죽이고, 가지고 갔던 금은보화는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도적들은 모두 대마도에서 착한 마음으로 살아갔으며, 그 후 변산에는 도적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도적’이다. 이 이야기는 ‘변산에 도적이 많다’는 역사적 사실을 전설로 풀어내 변산 지역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예컨대 조선 시대 영조는, 변산 도적들 토벌을 건의하자 “백성들이 굶주림을 못 이겨 도적이 된 것이므로 애처로운 일이다. 각별히 성심으로 구제해 주어야 한다.”[『승정원일기』「영조 3년 10월 20일」]라고 언급했다. 이 말을 통해 우회적으로 당시 변산 지역민의 굶주린 실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변산의 도적과 허생원 이야기」에는 도적질로 근근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희망이 담겨 있다. 도적 화소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과 허균(許筠)[1569~1618]의 「홍길동전」 속의 도적들과도 관련지어 분석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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