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남문안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세운 마을 공동체 신앙물.

[개설]

남문안 당산은 부안읍 남문안 지역에서 돌기둥으로 조성된 당산으로, 성을 지키는 수호신적인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민간 신앙 유적이다.

[위치]

남문안 당산은 부풍현 남문인 취원루(聚遠樓) 또는 후선루(候仙樓)라고 불렀는데, 성문 안쪽에 있었다. 현재는 부안교육문화회관 입구 왼편에 있다.

[형태]

남문안 당산은 아래는 사각 석주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원추형 형태의 2단으로 되어 있다. 돌기둥 상단부에 4마리의 거북이가 오르내리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사각 석주 좌측에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에는 조성 당시 시주자 24명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기단석은 자연석에 홈을 파서 세웠다. 크기는 높이 470㎝, 하단석 둘레 138㎝이고, 기단석 왼편이 머리인데 거북 모양 형상을 하고 있다.

[의례]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당산제를 모셨다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에 제는 끊겼다고 한다.

[현황]

남문안 당산은 사각 석주로 위로 올라갈수록 원추형 형태로 조성되었다. 부안 동문안 당산, 부안 서문안 당산과 함께 부안 읍성에 세워졌다. 남문안 당산은 동문안·서문안 당산과 같이 장승이 함께 있지 않고, 돌 짐대 단독으로 세워져 있다. 또한 돌기둥 위에 오리 모양의 짐대도 올려져 있지 않다. 그리고 조성된 시기를 알 수 있는 명문은 없으나 시주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부안군 남문안 당산은 부풍현 남문인 취원루 또는 후선루에 세워진 것으로 동문, 서문, 남문 당산 중 하나이다. 서문안 당산에 기록된 연대로 보아 1689년 무렵에 함께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1985년 8월16일 전라북도 민속 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