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우동리 우동 당산제 는 격년으로 홀수 해인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당산나무·입석·나무 짐대로 구성된 우동리 우동마을 당산에서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복을 빌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부안 지역에서 행해지는 당산제는 일반적으로 정월 초에서 보름날에 행하여지며, 제주는 종교적인 의미로 깨끗한 사람을 선정한다. 초상집에도 가지 않고 비린 것과 개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제관, 축관, 집사 등을 선정한다. 제주는 보통 남자로 선정하는데, 제물은 주당산과 따로 준비한다. 제물은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색실과, 주(酒), 포(脯), 떡 등이 준비된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마을 재산이나 공동으로 갹출한 것으로 충당한다. 제의 절차는 보통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제가 끝나면 함께 음복하고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한다.

[연원 및 변천]

부안군 보안면 우동마을의 당산나무인 팽나무는 태풍으로 부러져 훼손되어 2000년 무렵 공원화 작업 이후 다시 나무를 심게 되었다. 우동마을 당산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지내다가 지금은 격년제로 지내게 되었다. 산신제를 지낸 후에 나무 짐대를 세우면서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그리고 용 줄로 ‘마을 돌기’, ‘줄다리기’와 ‘당산 할머니 옷 입히기’를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우동마을 당산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팽나무[당산나무]와 그 옆에 대나무를 깎아 세운 오리 짐대, 그리고 사개통(四開通)에 서 있는 네 개의 입석 등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산나무 앞에 있는 입석의 크기는 높이 215㎝, 너비 120㎝, 두께 35㎝ 정도 된다. 짐대를 세우기 위한 입석은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좌우에 있으며, 오른쪽 입석에 의지해서 3개의 나무 짐대가 세워져 있다. Y형에 머리 모양을 붙여 놓고 대나무로 6~7가닥을 늘어트려 날개를 형상화하였다. 머리 방향은 서북쪽을 향하고 있다. 왼편 나무 짐대도 입석에 의지해서 2기가 세워져 있다. 전 해에 세운 것을 옮겨 놓은 것이어서 훼손이 심하다.

[절차]

우동리 우동 당산제 는 보통 ‘당산 할머니’, ‘짐대 할머니’ 등이라고 불린다. 보통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모셨다. 그러나 요사이는 격년제 홀수 해에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모신다. 마을 뒷산 중턱에서 산신제를 모신 후 마을 짐대 당산을 모신다. 제관은 마을 회의를 열어 선정하는데, 요즘은 보통 이장이 맡는다. 이때 제관뿐만 아니라 유사, 용 줄에 태울 신랑 신부 등도 정한다. 비용은 집집마다 추렴하여 돼지머리를 비롯하여 삼실과, 나물, 국, 밥 등을 마을 회관에서 아주머니들이 함께 준비한다. 제사는 분향, 강신, 삼헌, 소지, 축원 순으로 유교식으로 진행한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 직경 30㎝, 길이 30~40m 정도 되는 용 줄을 만든다. 암수 쌍줄을 만들어 암수 줄의 머리를 서로 연결하는 고를 만든다. 용 줄이 완성되면 풍물패를 선두로 삼아 용 줄을 메고 ‘마을 돌기’를 한다. 이후 새롭게 조성된 공원에서 남녀 양편으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한다. 신랑 신부로 꾸민 남녀가 자기편 용 줄의 고 위에 서서 혼례식을 거행하고, 비녀목으로 암·수 용 줄의 고를 연결한다. 이는 성 교합을 의미하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다.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여 어김없이 여자 편이 이기도록 한다. 줄다리기 이후 새로 세운 나무 짐대에 용 줄을 감는다. 이를 ‘짐대 할머니 옷 입히기’를 한다고 한다.

[축문]

당산제의 축문은 따로 없이 축관이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비는 구축을 하며 소지를 올리면서 축원했다. 그런데 2005년에 축문이 만들어졌다.

유세차(維歲次) 정월(正月) 삭십오일(朔十五日) 제주(祭主) 감소고우(敢昭告于) 당산지신(堂山之神) 금위(今爲) 자거전촌(玆居全村) 영신원초(迎新元宵) 재명성복(齎明盛服) 구제질고(驅除疾苦) 소멸재액(消滅災厄) 신기보우(神其保佑) 근이주과(謹以酒果) 지천우(祗薦于) 신(神) 상(尙)향(饗)

[부대 행사]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우동마을에서는 당산제가 끝나면 풍물을 울리면서 마을 사람들이 음복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리고 마을 책임자들이 모여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결산한다.

[현황]

우동리 우동 당산제 는 제의와 놀이가 결합한 호남 지방의 대표적인 당산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산나무와 입석, 나무 짐대가 결합한 당산으로 의미가 있다. 특히 우동마을 당산제는 쌍줄 줄다리기가 행하여지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