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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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섣달그믐날,제석,제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음력 12월 말일이면서 설 전날에 거행하는 풍속.
[개설]
섣달그믐 은 음력으로 한 해를 다 보내는 마지막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 ‘섣달그믐날’이라고도 하고, 그믐날 밤을 ‘제석(除夕)’, ‘제야(除夜)’ 등이라고도 한다. 섣달그믐에는 새해 설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집안의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불을 환하게 밝혀놓는다. 이는 다가올 한 해에도 밝고 재수 있으라는 의미이다. 또한 웃어른을 찾아가 일 년 안부를 살피며 절을 하는데, 이것을 ‘묵은세배’라 부른다. 특히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월 초사흗날까지 불을 켜놓는데, 이렇게 하면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지고 굼벵이가 된다고 해서 이날은 잠을 자지 않는다. 또한 그간 빚진 것을 섣달그믐날까지 모두 갚기도 한다.
[절차]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에서는 섣달그믐날에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집안 대청소를 한다. 그리고 식구들도 목욕을 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새해를 맞이한다. 진서면 진서리 연동마을에서는 빚이 있는 사람은 그해가 가기 전까지 빚을 모두 청산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는 속신이 있다. 그래서 섣달그믐날이 되면 빚을 청산하러 다니는 사람이 많다.
상서면 용서리에서는 가정에 따라서 섣달그믐날 자식들을 위해서 ‘지름불[기름불]’을 켜서 샘에 띄워놓는 ‘유황 공들이기’를 한다. 그리고 어장하는 사람들은 섣달그믐날 밤에 시루떡과 삼색실과 등을 제물로 준비해서 배 위에 올려놓고 한 해 동안 배에 아무런 사고가 없고 조업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뱃고사를 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