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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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重九 |
이칭/별칭 | 중양절,귀일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거행하는 풍속.
[개설]
중구 는 음력 9월 9일로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3월 3일 삼짇날, 5월 5일 단오, 7월 7일 칠석 등과 함께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중양절(重陽節)’, ‘귀일날’ 등이라고도 한다. 특히 9월 9일은 3의 3배수가 9이기 때문에 수리학상 완전수라 하여 중히 여긴다. 이날은 3월 3일에 왔던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간다고 하며, 북방으로부터 기러기가 날아오는 날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으로 고려 시대에는 중구의 향연이 국가적으로 정해져 있는 규례에서 내외 신하들과 송나라·탐라(耽羅)·흑수(黑水)의 외객들까지 그 축하연에 참석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세종 때는 중삼, 중구를 명절로 공인하고, 성종 때에는 추석에 지내던 기로연(耆老宴)도 중구로 바꾸어서 지내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서울 풍속에 이날 남산과 북악에 올라가 음식을 먹으면서 재미있게 노는데, 이것은 등고(登高)하는 중국의 옛 풍습을 따른 것이다. 청풍계(靑楓溪)·후조당(後凋堂)·남한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 등 여러 곳에 단풍놀이를 할 만한 좋은 경치가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날 하루를 쉬었던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부안 지역에서는 국화꽃과 단풍이 아름다워 음식을 장만하여 산에 올라 하루를 즐긴다[등고(登高) 풍습]. 또한 이날은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되는 때이므로 ‘올벼심리’와 마찬가지로 메를 지어서 간단히 조상 앞에 올려놓는다. 또한 추석 때 하지 못한 차례나 성묘를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근래에는 그리 중요한 날로 인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