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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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이칭/별칭 | 한가위,가윗날,가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매년 음력 8월 15일에 거행하는 풍속.
[개설]
추석 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한가위’라고도 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가윗날’, ‘가위’, ‘가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추석은 ‘더도 덜도 말고 이날만 같아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풍성한 시기에 쇠어지는 명절인 만큼 추수 감사제적인 성격이 짙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를 살피면 추석에 관한 기록이 전하는데, 모두 당시의 대표적인 명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부안 지역 역시 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며, 제를 지내는 방식은 설이나 기제사 때와 같다. 음식은 떡국을 제외하고는 설과 동일하지만 송편이 올라가며, 주로 햇과일로 제물을 삼는다. 이렇게 차례가 끝나면 식구들끼리 음복을 하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뵌다. 이때 온 가족이 다 함께 나서며, 일부 가정에서는 음식을 장만해서 올라간다. 원칙은 가장 윗조상의 묘소에서 먼저 성묘를 하고 내려오는 것이 순서이나 간혹 부모의 산소를 먼저 찾기도 한다.
마을이나 가정에 따라서 성주, 삼신을 위하기도 하는데, 안방 선반 구석에 놓아둔 바가지 속에 쌀과 미역을 담아 열 달 내내 모시다가 추석이 지나서 새 곡식이 나오면 갈아 넣는다. 성주단지의 쌀도 이때 갈아주며, 그 전에 있던 쌀은 밥을 해서 식구들끼리만 먹는다.
추석 에는 모처럼 가족과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므로 여자들은 그네뛰기·널뛰기·윷놀이·닭잡기 놀이 등을 하는데, 일부 마을에서는 저녁에 달이 뜰 무렵이 되면 강강술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윷놀이·씨름 등을 하면서 즐겁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