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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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 |
이칭/별칭 | 삼짇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매년 음력 3월 3일에 거행하는 풍속.
[개설]
삼짇 은 음력 3월 3일을 말하는데,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이를 ‘삼짇날’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날은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여 봄기운이 왕성한 때이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진달래꽃을 따다 찹쌀가루와 섞어 둥근 떡을 만든 다음 참기름에 지진 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한다.”고 화전에 대한 기록이 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시제(時祭)를 중히 여기게 되었는데 대개는 가난하여 사시제(四時祭)를 모두 지내지 못하고 봄가을로 두 차례만 지내는데, 봄에는 중삼(重三), 가을에는 중구일(重九日)에 행하는 자가 많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삼짇날에 시제를 지냈음을 알 수 있다.
[절차]
부안 지역에서는 삼짇날은 중구일와 마찬가지로 홀수가 겹치는 길일로 여겨 문중에서 시제를 모시거나 묘를 이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비점을 치기도 하는데, 삼짇날 맨 처음 흰나비를 보면 그해에 ‘복 입는다.’고 해서 좋지 않게 여긴 반면에, 노랑나비를 보면 그해 운수가 좋다고 믿는다.
이외에 동물점을 치기도 한다. 삼짇날 뱀을 먼저 보면 그해 게을러진다고 한다. 또한 삼짇날에 제비가 곧잘 나타나곤 하는데, 이날 마을에서 제비를 가장 먼저 보면 재수가 좋거나 부지런하다고 하며, 벌을 먼저 보면 역시 그해 부지런해질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