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뿌리째 데친 갯나물에 갖은 양념을 하여 무친 향토 음식.

[개설]

갯나물 은 이른 봄에 뿌리째 캔 갯나물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된장을 비롯한 간장, 다진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설탕 등의 갖은 양념에 무쳐 먹는 전라북도 부안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갯나물은 그 자체로 짠맛이 약간 있어 싱겁게 양념하는 것이 좋으며,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맛이 있고, 된장의 맛과 어우러지면서 깊은 맛을 낸다.

[연원 및 변천]

갯나물 은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라는 나물이며, 이른 봄에 캐서 많이 먹는다. 갯벌에서 자란다고 하여 ‘갯나물’이라 부르고, 반원기둥형 줄 모양의 여러 마디로 뻗어 자라 ‘세발나물’이라고도 한다. 전라북도 부안의 갯나물은 잎이 가늘고 둥글며 여러 마디로 뻗어 자란다.

[만드는 법]

세발나물을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두 번 정도 헹군다. 양념장 재료인 된장, 고추장, 물엿, 마늘을 볼에 넣어 잘 섞어준다. 데친 나물의 물기를 빼고 양념장에 넣어 조물조물 버무린 후 참기름을 넣고 무쳐준다. 통깨를 뿌려 담아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북도 부안의 갯나물은 뼈 건강에 좋은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 갯나물에 함유된 칼슘은 시금치의 무려 20배 정도이며, 칼륨은 바나나보다 12배나 많아 나트륨 배출 효과가 크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시(C), 베타카로틴(beta carotene)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성인병 예방, 항암 등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글루카곤(glucagon) 성분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며,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용과 피부·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