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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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敎育 |
영어공식명칭 | Education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중기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교육의 변천과 현황.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교육 진흥을 위해 서울에 성균관(成均館)과 사학을 두고 지방에는 향교(鄕校)를 두었다. 1414년(태종 14)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도 부안읍 서외리의 향교골[교동] 뒷산 기슭에 부안향교가 건립되었다고 알려진다. 부안향교는 봄과 가을에 유교 성현에게 석전례(釋奠禮)를 드리는 한편, 유생 교육과 지방민 교화를 담당하였다. 1579년(선조 12) 정유재란(丁酉再亂) 때 대성전(大成殿)이 불탔다가 1600년(선조 33)에 다시 지었고, 1808년(순조 8)에 지은 명륜당(明倫堂)에는 중수 상량문이 남아 있다. 부안향교 안에는 만화루(萬化樓), 양사재(養士齋), 동재[숭의재], 서재 등과 홍살문, 하마비(下馬碑)가 있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는 학문 연구와 선현 제향을 담당하던 서원과 초급 교육 기관인 서당도 세워졌다. 서원으로는 고려 시대의 대학자인 김구(金坵)[1211~1278]를 제향하기 위해 1534년(중종 29)에 세워진 도동서원(道東書院)을 비롯하여 옹정서원(甕井書院), 동림서원(東林書院), 청계서원(淸溪書院), 유천서원(柳川書院), 사산서원(士山書院) 등이 있었다. 그러나 1865년(고종 3) 무렵 서원 철폐령으로 모두 훼철되었다가, 사산서원 등 일부가 근년에 복원되었다.
서당은 1773년(영조 49)에 현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용서리에 개설되어 1950년에 폐쇄된 노적서당(露積書堂)을 비롯하여 하서면 청호리, 부안읍 옹중리와 모산리 등 여러 곳에 있었다. 1926년의 조사에 따르면 75곳의 서당에 587명의 학생이 있었으나 광복 후 「교육법」 제정에 따라 학제가 정비되면서 점차 소멸했고, 1957년에는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에 8곳 등 모두 26개의 서당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터만 남았거나 아예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상태이다.
[한말과 일제 강점기]
구한말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도 근대 학교가 시작되었다. 1900년대에 들어서서 사립 학교인 영신학교(永新學校)와 영명학원(寧明學院)이 설립되었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둘 다 공립으로 개편되었다. 영신학교는 1909년 호남의 대부호 김기중(金祺中)이 줄포에 세운 학교로 1915년에 줄포공립보통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51년에 줄포국민학교로, 1996년 줄포초등학교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명학원은 1910년 전라북도 부안군 부령면[현 부안읍]에 세워져 1912년에 부령공립보통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40년에 부령공립국민학교를 거쳐 오늘의 부안초등학교가 되었다.
이후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는 1920년대까지 줄포공립심상소학교[1911], 부안공립심상소학교[1913], 부서공립보통학교[1922], 백산공립보통학교[1923], 주산공립보통학교[1924] 등이 세워졌다. 1930년대에는 1면 1교의 원칙에 따라 동진공립보통학교[1930], 보안공립보통학교[1933] 등이 설립되어 전라북도 부안에 모두 13개의 학교가 있었다. 1940년대에는 하서공립심상소학교[1940] 등 3개가 추가되어 광복 전까지 모두 16개의 초등 교육 기관이 전라북도 부안에 건립되었다.
한편 1908년에 「삼림법」이 공포되면서 이듬해에 민유 임야 측량을 위한 측량 학교 3개가 전라북도 부안에 설립되기도 했고, 1920년대에 문화 계몽 운동이 펼쳐지면서 실력 양성을 취지로 한 부안청년회[1920]나 여성 교육을 목표로 한 부녀 야학 등이 설립되어 교육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1923년 어린이날 제정과 함께 부안소년회가 조직되어 소년 운동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8·15 광복 이후]
광복을 맞이하면서 전라북도 부안의 교육도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전국적으로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전라북도 부안에서도 그동안 휴교 상태였던 초등 교육 기관들이 개교했고, 학교가 없던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나서서 학교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특히 지리적으로 면 단위 지역에 학교가 치우쳐 있어 학생들의 통학에 불편이 컸기 때문에 마을 유지들이 자금이나 부지 등을 희사하여 새로 학교를 세워나갔다. 1946년에 설립된 고성국민학교, 식도사립국민학교, 옹정국민학교, 1947년에 문을 연 부신국민학교와 백련국민학교, 1948년의 대수국민학교 등이 광복 직후에 세워진 학교들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 말에 새로운 「교육법」이 제정되어 6·3·3·4제가 확립되고 6년간의 의무 교육이 규정되자 국가와 지방 공공 단체의 학교 설립이 새로 추진되었다. 이 무렵 세워진 초등 교육 기관은 대동국민학교[1951], 부안동국민학교·당오국민학교·우덕국민학교[1953], 의복국민학교[1954], 부안남국민학교·석계국민학교[1956] 등 7개 학교였다. 이후 학생 수가 늘어나고 교실이 부족해지자 대수국민학교, 부안동국민학교, 의복국민학교, 감교국민학교 등이 분교로 설치되었다가 국민학교로 발전하였다.
전라북도 부안의 중등 교육은 광복 이후에 비로소 시작되었고, 춘헌(春軒) 이영일(李永日)의 역할이 컸다. 이영일은 광복 전부터 부안농사학교를 설립·운영하다가 광복 직후인 1946년에 그 자리에 부안공립중학교를 사재로 건립하였다. 1951년에는 부안중학교 병설로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첫 고등학교인 부안농림고등학교[현 부안제일고등학교]를 세웠으며, 지역 유지들과 함께 여성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낭주학회(浪州學會)도 설립하였다. 1953년에는 부안여자중학교, 1961년에는 부안여자고등학교도 각각 사립으로 세웠다. 이 무렵에 변산중학교[1948], 백산중학교[1949], 줄포중학교[1952], 삼남중학교[1953]도 설립되었다. 백산중학교는 지역 유지들이 발족한 백산학원(白山學院)이, 삼남중학교는 부안향교 유림들과 지역 인사들이 세운 부안명륜학원(扶安明倫學園)이 운영하였다.
1960년대 이후 전라북도 부안의 교육은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감안하여 지역별로 1960년대에 14개, 1970년대에 7개의 초등 교육 기관을 증설했고, 중등 교육 기관도 1960년대 4개, 1970년대 5개, 1980년대 2개가 설립되었다. 1980년대에는 유아 교육이 강조되면서 사립 유치원 1개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41개도 생겨났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에는 국민학교 취학 아동이 줄어들고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농어촌 교육에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이후로 취학 아동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1989년~2010년 기간에 모두 30개의 초등 교육 기관이 통폐합되었다. 그 결과 1985년에 48개 학교[분교 5] 1만 6330명에 이르던 초등 교육 기관 및 학생 수가 2010년에는 22개 학교[분교 1] 2,867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학교 13개와 고등학교 7개 학교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평생 교육]
전라북도 부안군은 2013년에 「평생 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2015년에 ‘바래 평생 교육[BALE Lifelong Education]’이라는 명칭으로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2016년부터 성인 문자 해득 교육을 위한 한글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6월에 교육부로부터 평생 학습 도시로 지정되었다. 2018년에는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학력 인증 문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전라북도 부안군은 평생 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 학력 인정 성인 문해 교육 프로그램인 부안군 바래 청춘 학교와 읍면 성인 문해 한글 교실인 어르신 바래 청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안 배달 강좌, 행복 학습 센터 교육, 글로벌 온라인 교실, 부안읍 중국어 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부안 배달 강좌는 군민들의 요청에 따라 공공시설, 복지 시설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행복 학습 센터는 주민의 근거리 학습권 보장을 위해 읍면 단위의 공공시설, 마을 회관, 지역 유휴 시설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다.
노인 교육으로는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의 창북 노인 대학과 줄포면의 백합 노인 대학, 대한노인회에서 운영하는 대한노인회 노인 대학과 대한노인회 향토 노인 대학, 부안성당에서 운영하는 성신 평생 학습관 등 5개 교실에서 생활 체육, 한글·한문·서예 교육, 공예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은 다양한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과 장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군민들이 원하는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평생 학습 기반을 조성하며 평생 학습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황]
2020년 현재 전라북도 부안군의 학교 및 학생 수는 유치원 25개[휴원 3] 415명, 초등학교 22개[휴교1] 1,828명, 중학교 13개 1,038명, 고등학교 7개 1,307명 등이다. 사설 학원은 입시와 보습 24개, 예능 21개, 직업 기술 4개, 기타 3개 등 52개가 운영 중이고, 교습소는 입시 13개, 예능 5개 등 18개가 있다. 평생 교육은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성인 문자 해득 프로그램 등의 바래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노인 교육 시설은 창북 노인 대학 등 5개 교실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