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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864
한자 改新敎
영어공식명칭 Protestantism
분야 종교/기독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시대 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김천식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한 분파.

[개설]

개신교[Protestantism]는 1세기 초에 팔레스타인 북부 갈릴리 지역에서 활동하던 예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의 종교로 시작된 기독교의 한 분파이다. 기독교는 본래 하나의 교명으로 통용되었으나, 1529년 쉬파이어 의회가 가톨릭의 결정에 불복[protestantio]하면서 개신교, 즉 ‘프로테스탄트’라는 교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면죄부 판매 등 16세기 가톨릭의 정책에 반대한 루터(Luther), 칼뱅(Calvin), 츠빙글리(Zwingli) 등의 종교 개혁가들이 이끄는 세력이 가톨릭에서 분리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로 인해 기독교 세력이 구교파와 신교파로 나뉘며 명칭도 천주교[구교]와 개신교[신교]로 달리 부르게 되었고, 개신교는 천주교 및 그리스 정교회와 함께 기독교 3대 교파의 하나가 되었다.

[전래]

부안군은 전라북도 남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변산반도를 끼고 서해안을 따라 형성된 지역이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도 인근 군산·김제 지역 등과 마찬가지로 일찍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어 뿌리내렸다. 1892년(고종 29)에 한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전주와 군산에 먼저 복음이 들어오게 되었다. ‘7인의 선발대’라고 불리던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1893년(고종 30) 전라북도 전주 지역을 답사한 후 전주에 첫 선교부를 개설한 데 이어, 군산에도 선교부를 개설하면서 선교 활동에 들어갔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은 전주 선교부와 군산 선교부가 지역을 나누어서 선교 활동을 하였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해로와 육로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군산 선교부는 주로 범선[황포 돛배]을 이용하여 포구를 다니며 선교 활동을 하면서 만경강(萬頃江)을 통해 서해안으로 접근하는 것이 용이했고, 전주 선교부가 전주에서 부안까지 갈 때는 김제를 거치는 육로 이용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두 선교부 모두 부안 지역 선교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사기(史記)』에는 1904년(고종 41)과 1907년(고종 44)에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교회 설립에 대한 내용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904년에 부안군(扶安郡) 건선면(乾先面) 관동교회(冠洞敎會)가 성립(成立)하다. 초(初)에 김치경(金致敬), 신경운(申敬云)이 주(主)를 밋고 인도자(引導者)가 되야 열심(熱心) 전도(傳道)함으로 수십인(數十人)의 신도(信徒)가 증가(增加)되야 예배당(禮拜堂)을 신축(新築)하니라.”

“1907년에 부안군(扶安郡) 용서리교회(龍西里敎會)가 성립(成立)하다. 선시(先是)에 본지인(本地人) 오재천(吳在千), 김경유(金敬裕) 등이 복음(福音)을 듯고 밋은 후(後)에 고잔리교회(古棧里敎會)에 내왕(來往)하며 본리(本里)에 전도(傳道)하야 신자(信者)가 초진(稍進)함에 예배당(禮拜堂)을 신축(新築)하고 교회(敎會)를 분립(分立)하니라.”

“1907년 부안군 당상리교회(扶安郡堂上里敎會)가 성립(成立)하다. 선시(先是)에 본지인(本地人) 김윤식(金允植), 신자영(辛子英), 김두남(金斗南), 정경호(鄭京浩), 인국서(印局西) 등이 밋고 전도(傳道)하야 예배당을 신축(新築)하고 교회(敎會)를 설립(設立)하니라.”

또한 『서문교회 100년사』를 보면 “1904년에 부안군 건선면 관동교회가 설립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위의 『대한예수교장로회사기』와 『서문교회 100년사』의 기록들을 통해 전라북도 부안 지역 교회의 시작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 부안 지역은 바다와 접해 있고, 용왕신을 비롯해 재산신, 천륭신, 화신, 무간대신 등 300여 종에 달하는 무속 신앙이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기독교가 뿌리내리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격포 적벽강(赤壁江) 근처에는 무속 신앙이 전해 내려오는 수성당이 있는데, 지금도 제기에 음식을 차려 놓고 배 타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의 무사(無事)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무속 신앙이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시 전라북도 부안 해안 지역의 선교는 부위렴[Bull] 선교사가 맡았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선교선을 타고 출발하여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당산포에 배를 정박시키고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외친 것이 부안 지방에서의 첫 선교 활동이 되었다. 무속 신앙이 강하게 자리 잡은 곳이었지만 부위렴 선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새로운 복음을 들은 사람들 중 김윤식, 신자영, 김두남, 정경호, 인국서 등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모여서 예배를 보았고, 부안 지역 최초로 교회가 시작된 것이었다.

또한 김윤식 등은 1907년에 전라북도 부안군 동진면 당하마을에 69.42㎡ 규모의 교회당을 신축하고 ‘당상교회’[현 사랑의 교회]라 불렀다. 교회 설립 초기에는 부의렴 선교사가 당회장으로 교회를 섬겼고, 설립자 중 한명인 김두남이 조사, 전도인으로 교회를 지켰다. 김두남은 첫 장로로 장립 받았고, 이후에도 교회가 없는 곳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1935년에는 조기남 집사가 조사로 임명 받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였다. 일제 강점기 말엽에는 부안읍교회와 통폐합했으나 수요일 밤과 주일 밤은 계속해서 당상교회에서 예배를 보면서 신앙을 지켰다. 광복 후에 교회를 되찾았으나, 목회자가 없어 신동석 집사가 예배를 인도하였다. 당상교회는 6·25 전쟁 후인 1953년이 되어서야 이북에서 피난 온 최용걸 목사를 청빙하게 되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단독 담임 목회자가 시무하게 된 것이었고 오늘의 교회로 성장하는 기초가 되었다.

당상교회 다음으로 1910년(순종 4)에 대수교회가 세워졌다. 오해근 영수가 전라북도 부안군 백산면 대수리에 세웠다. 대수교회는 오해근 조사의 전도로 이종오가 예수를 믿고 이종오의 사랑채에서 예배를 본 것이 첫 시작이었다. 이어 전라북도 전주에서 활동하던 최마태[Mattie Tate] 여선교사가 부안에 와서 유신은에게 전도를 하였다. 또한 매년 성례전 집례를 위해 최마태의 오빠인 테이트(L. B. Tate) 선교사도 오게 되어, 같이 왕래하면서 전라북도 부안 지역 교인들의 신앙을 돌보았다.

1916년에는 부안읍교회가 시작되었다. 당시 부의렴 선교사에게 복음을 전해 들은 신영초, 강태흠을 중심으로 부안 읍내에서 첫 예배를 보면서 시작되었다.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에는 설립 연도가 2년 늦은 1918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1916년에 강태흠의 집에서 첫 예배를 본 후 2년간 기도회로 모이면서 예배를 보다가 1918년 부의렴 선교사가 지역 주민 교인들과 협력하여 교회를 신축하게 되었던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장로교에서 발생한 교파 분열의 결과로 부안제일교회가 설립되었다. 1959년 장로교의 교파 분열 사태 때 부안읍교회에서 부안제일교회가 분열되어 나간 결과였다. 합동 측 노선을 따랐던 교회와 입장을 달리한 신영상 장로를 비롯한 박명환, 엄광훈, 유인도 등이 통합 측 노선을 따르며 분리 독립한 것이었다. 1960년 3월 신영상 집에 모여 예배를 보면서 부안제일교회가 시작되었고, 1996년에 교인수가 700명으로 급성장하였다.

그 외에도 1908년(순종 2)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지서리변산교회, 1923년 줄포면 줄포리에 줄포교회, 1930년 동진면 하장리에 오중교회가, 1941년 주산면 갈촌리에 주산교회, 1945년 백산면 덕신리에 중앙교회가 설립되었다. 장로교 외에 타 교파의 교회들도 설립되었다. 원래 전라북도 부안 지방은 장로회 미션공의회 결정으로 장로교 선교 지역으로 결정되어 장로교회가 대부분이지만 1930년 줄포에 성결교파 교회가 설립되면서 남포리성결교회, 부안중앙교회, 신도교회 등이 생겼다. 6·25 전쟁으로 개성에서 피난 온 홍민희 장로가 계화교회와 부안중앙교회를 설립하면서 감리교파 교회도 시작되었다. 이후로 감리교파 교회는 중앙감리교단의 지원을 얻어 하서제일교회, 돈지교회, 소망교회, 장동교회, 의복교회, 부안교회, 진리교회, 내변산교회 등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황]

전라북도 부안군 지역은 총 124개의 개신교 교회가 있으며, 신도 수는 9,546 명이다. 전라북도 부안 군내 개신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부안읍 32개소, 주산면 5개소, 동진면 11개소, 행안면 5개소, 계화면 10개소, 보안면 8개소, 변산면 13개소, 진서면 5개소, 백산면 10개소, 상서면 5개소, 하서면 8개소, 줄포면 8개소, 위도면 4개소이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 개신교 교단은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그리스도의 교회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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