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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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경석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이루어지는 불교 관련 신앙 행위 및 단체의 역사와 현황.
[개설]
불교는 한국의 전통 종교·신앙으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불교도 삼국 시대라는 이른 시기에 전래되어 통일 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사찰들이 있었다. 전성기 때에는 사찰과 암자가 800여 개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다수의 사찰들이 없어진 상태이나, 그래도 불자들이 신봉하는 내소사(來蘇寺), 개암사(開巖寺) 등을 비롯한 여러 전통 사찰들이 남아 있다.
[삼국 및 신라 시대]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 불교가 전해진 정확한 시기를 전하는 자료는 없다. 그러나 백제의 불교 수용과 함께 일찍부터 불교가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633년(무왕 33) 혜구 두타(惠丘頭陀)가 세웠다는 내소사와 634년(무왕 35) 묘련 왕사(妙漣王師)가 창건했다는 개암사가 그 주요 사례들이다. 삼국 통일 이후에는 신라 승려 의상(義湘)[625~702], 원효(元曉)[617~686], 진표(眞表), 부설 거사(浮雪居士)와 각각 관계있는 의상암(義湘庵), 원효사(元曉寺)[원효굴],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 월명암(月明庵) 등을 통해 당시 전라북도 부안 지역 불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의상이 머물며 수도했다는 의상암,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사[원효굴], 691년(신문왕 11)에 부설 거사가 세웠다는 월명암, 진표 율사가 머물렀다는 부사의방장, 진표 율사가 변산에 세웠다는 문수사(文殊寺) 등이 전라북도 부안 지역 불교사의 유구성을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주요 사례이다.
[고려 시대]
고려 시대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불교는 전하는 자료가 소략하여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고려 전기 정지상(鄭知常)[?~1135]의 시에 소래사(蘇來寺)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부안에 소래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중기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시를 통해 부안 지역에 원효방(元曉房)[원효굴], 부사의방장 등이 불교 신앙의 수도처이자 기도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 문필가 김극기(金克己)가 의상암을 찾아와 쓴 시를 통해도 의상암이 당시 부안 지역 불교의 수행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성황사(城隍寺)가 고려 중엽에 원광 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조선 시대]
조선 시대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불교는 당시의 각종 지리지나 기록에서 나타나는 사찰 등을 통해 그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불우조(佛宇條)에 의하면 소래사(蘇來寺)[대소래사(大蘇來寺), 소소래사(小蘇來寺)], 의상암, 도솔사(兜率寺)[내도솔사(內兜率寺), 외도솔사(外兜率寺)], 청림사(淸臨寺), 원효방, 부사의방장, 문수사, 실상사(實相寺) 등의 사찰이 당시 부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부안현(扶安縣)[현 전라북도 부안군의 조선 시대 이름] 우진암(禹陳巖)에 관한 언급에서도, “우진암은 변산 꼭대기에 있다. 바위가 둥글면서 높고 크며 멀리서 보면 눈빛이다. 바위 밑에 3개의 굴이 있는데, 굴마다 승려가 살고 있으며, 바위 위는 평탄하여 올라가 바라볼 수 있다.”고 전하고 있어, 당시 전라북도 부안 지역 불교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의하면 우금암(禹金巖) 내에 묘향사(妙香寺)가 있었다고 하며, 『여지도서(輿地圖書)』 사찰조에는 당시 부안에 소래사, 실상사, 선계사(仙啓寺), 개암사 등의 사찰이 있다고 하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 후기의 『호남읍지』[1895년] 부안 사찰조를 보면 내소사, 실상사, 선계사, 개암사 등이 나타나고, 『호남읍지』 부사례(附事例) 부안 사찰조를 보면 소래사, 실상사, 개암사, 내소사, 취령암(鷲嶺庵), 사자암(獅子庵), 영은사(靈隱寺), 청련암(靑蓮庵), 지장암(地藏庵), 성황사 등이 나타난다.
한편, 현존하지는 않지만, 등운사(登雲寺), 도솔사, 의상암, 칠성암(七星庵), 묘련사(妙蓮寺), 원효사, 부사의방장, 청감사(淸監寺), 영은사, 묘향사, 설진암(雪盡巖), 석재암(釋在庵), 왕재암(王在庵), 사자암(獅子庵)[상사자암, 하사자암], 천층암(千層庵), 취령암, 만일사(萬日寺), 대암(大庵) 등의 사찰들도 있었다.
최근의 불교 유적지 조사에서는 감교리 사지, 도덕암지, 묘암사지, 서외리 사지, 선계사지, 성왕사지, 실상사지, 옥천암지, 역리 사지, 구 청림사지, 청림사지, 청일암지, 석포리 암자 터 등의 사지(寺址)[절 터]들도 확인되어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 많은 사찰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수의 기록들을 통해서 억불숭유(抑佛崇儒)의 조선 시대에도 매우 많은 사찰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당시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불교가 성했음을 알 수 있다.
[현대]
현재에 들어서는 6·25 전쟁 당시 실상사, 월명암 등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 지역 사찰을 포함하는 부안 지역의 많은 사찰들이 불타 없어졌다. 그러나 내소사에 주석했던 승려 해안(海眼)이 1950년에 서래선림을 개설한 후 호남 지역 불교 중흥과 선풍(禪風) 진작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현황]
현재 전라북도 부안군의 주요 사찰로는 내소사, 개암사, 월명암, 실상사, 성황사, 혜원사(慧圓寺), 천수사, 영월암, 천용사, 용화사, 염창사, 백룡사(白龍寺), 삼정사, 만적사, 등룡사, 관음사, 영은사, 석불사, 내원암(內院庵) 등이 있으며, 일부는 근대에 다시 중창되었거나 사명(寺名)을 이은 것도 있다. 그리고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적지 않은 사찰들이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로 되어 있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의 불교 신자 수는 약 1만 215명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