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에서 기른 누에를 가공한 특산품.

[개설]

전라북도 부안 지역은 150여 년 전통의 누에 마을과 30여 년의 양잠 산업 역사를 가진 누에 산지이다. 변산 누에는 연간 강수량이 풍부한 청정 지역 변산반도에서 서해안의 해풍을 맞으며 100% 무농약으로 자연 재배되는 뽕잎으로 기른 누에를 재료로 생산하여 품질이 뛰어나다.

[연원 및 변천]

2006년 9월 전라북도 부안군이 지식경제부로부터 ‘누에 타운 특구’로 지정되었고, 2010년 5월 누에 타운을 조성하였다. 2011년 4월 부안참뽕연구소를 개관하여 육종 및 병충해 방제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10월에는 잠업 시험지를 완공하여 뽕나무 재배와 오디 생산 및 양잠 기술을 개발·보급하기 시작하였다. 2012년 5월 ‘누에 타운 특구’를 ‘청정 누에 타운 특구’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며, 뽕과 누에의 생산·연구·개발·가공·체험·유통·판매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변산 누에 는 뽕잎의 주성분인 수분,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을 섭취하고 자란 오령 삼일(五齡三日)의 누에를 냉동 건조한 뒤 누에 가루, 누에환 등으로 생산되는 누에 가공품이다. 오령 삼일은 누에의 몸속에서 실샘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로서, 누에의 몸집이 제일 크고 영양 상태가 최상일 때이다. 누에가 완전 익은 숙잠(熟蠶)이 될 때까지 키워서 물에 넣고 기절시킨 후 건조기에 말려 누에 가루, 누에환 등 여러 가지 누에 가공품으로 제조한다.

누에는 18가지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높아진 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고, 누에가 가진 아스파르트산 성분은 혈관 강화와 함께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개선하여 동맥 경화 예방에 좋다. 수컷 누에는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거나 낮아진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성분이 있다. 비타민 이(E)의 함유량이 많아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어, 숙잠 가루나 누에환이 웰빙(well-being) 식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전라북도 부안군은 누에·양잠 산물의 기능성과 잠재력을 인식하고, 21세기 미래 산업으로서의 양잠 산업의 육성과 관련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잠과 관련 상품의 개발·유통을 통한 부안의 ‘뽕’ 명품화를 목적으로 2005년부터 ‘부안 누에 타운 조성 사업’을 신 활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안 누에 타운 조성 사업’은 2004년부터 5년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을 중심으로 한 부안군 일대에 약 63억 원을 투자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3년 150년의 양잠 역사를 지닌 유유 누에 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청정 지역으로 지정 받았고, 100㏊의 양잠 단지를 조성하여 누에 타운 특구로 지정 받음으로써 사업 추진이 더욱 가속화 되었다.

조성된 부안 누에 타운에는 양잠 생산물 가공·판매 시설, 잠업 전시관, 부안 곤충 과학관, 자연 체험 학습장, 누에 관련 연구소 등을 설치하여 누에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는 누에 타운의 조성과 함께 보는 관광, 체험 관광, 휴식 관광을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지역의 활성화 도모를 계획하고 있다. 유유마을은 자연 마을로는 전국 최대의 누에 생산지이며, 전국 각 지역 및 학계에서 성공 사례로 벤치마킹(bench-marking)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이 뽕나무 재배에서 전통 방식의 누에 사육 과정까지의 일괄 시스템을 잘 전승해온 지역으로 평가되면서, 부안 유유동 양잠 농업이 국가 중요 농업 유산 제8호로 지정되었다. 부안 뽕 생산 농가를 대표하는 부안뽕영농조합법인에서는 부안 뽕 누에 가공류로 누에환, 누에 과립, 누에 숙잠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