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효행으로 이름 높았던 부안 출신의 학자.

[가계]

채달주(蔡達周)[1686~1756]의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자는 달보(達甫), 호는 신재(新齋)이다. 아버지는 채원로(蔡元老)이며, 동생은 채천상(蔡天祥)이다. 부인은 이경수(李慶壽)의 딸 전의 이씨(全義李氏)와 김용오(金龍五)의 딸 부령 김씨(扶寧金氏)이다.

[활동 사항]

채달주는 이미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구슬프게 울부짖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하늘이 낸 효자로 칭송을 받았다. 농암(礱巖) 김택삼(金宅三)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중년에 실명한 채달주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만일 네가 과거에 합격하면 내 눈이 뜨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자, 밤낮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마침내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합격 소식을 들은 채달주의 어머니가 과연 눈을 떠 실명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42세 때인 1727년(영조 3) 증광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문과를 통해 관로에 오르지는 못하였다. 채달주는 관리로서보다는 뛰어난 효자로서 사서에 이름을 남겼다. 『순조실록(純祖實錄)』에는 여러 차례 채달주의 효행 천거를 놓고 조정에서 논의하다가 마침내 좌랑에 추증된 사실이 실려 있다.

[상훈과 추모]

1806년(순조 6) 조정에서는 부안현감의 보고를 토대로 전라감사 심상규(沈象奎)가 올린 채달주의 효행 사실이 논의되어 마침내 좌랑으로 천거를 받게 되었다. 이때 전라감사는 채달주의 효행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채달주는 어린 나이에 부친상을 당하여 숨이 끊어질 듯이 슬피 부르짖어 보는 이가 다들 효자라고 칭찬하였습니다. 모친상을 당했을 적에는 이미 노쇠한 나이인데도 예절을 넘으면서까지 애도하였고, 3년 동안 여묘(廬墓)를 살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건강을 해친 일이 모두 상언한 내용과 같습니다.” 채달주의 이같은 효행은 『호남삼강록(湖南三綱錄)』에도 실려 있다. 채달주는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옹중리에 있던 옹정서원(甕井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