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백우경을 시조로 하고, 백인회 등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부안군의 세거 성씨.

[연원]

수원 백씨(水原白氏)의 시조는 백우경(白宇經)으로 중국 소주 사람이며, 황제(黃帝) 헌원(軒轅)의 16세손인 백을병(白乙丙)의 후손이라고 전한다. 백우경은 780년(신라 선덕왕 1) 우리나라에 와서 경주 자옥산(紫玉山)[현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아래에 살았다고 한다.

[입향 경위]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1790년대 편찬된 『호남읍지(湖南邑誌)』 부안 성씨조에는 수원 백씨가 실려 있지 않다. 1887년 편찬된 『부안지(扶安誌)』 성씨 조에 수원 백씨가 나오는데, 영암·흥덕·장흥에서 들어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 부안군 상서면 동아실[현 부안군 상서면 통정리 동아실]에 휴암(休庵) 백인걸(白仁傑)의 후손이 들어와 세를 불렸는데,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의 수원 백씨와 가까운 집안이었다고 전한다. 행안면과 부안읍 봉두메[현 봉덕리 봉두메]에도 백인걸의 후손이 세거하였다. 줄포면 줄포리에도 수원 백씨가 세거하였으며, 백산면 죽림리 공작마을에는 백인걸의 후손이 아닌 백장(白莊)의 후손인 정신공파(靜愼公派) 증자헌대부 이조 판서 백인회(白麟會)가 김제 만경에서 들어와 세거하였다. 부안읍 서외리 아제마을은 1800년대부터 여산 송씨(礪山宋氏)와 수원 백씨의 집성촌이었다. 백학래(白鶴來)가 1859년(철종 10)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현황]

2015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안군 전역에는 백씨가 443명 살며, 이 중 거의 대부분인 430명이 수원 백씨이다. 1991년 발간된 『부안군지』에는 부안읍, 주산면, 행안면, 변산면, 상서면, 줄포면, 위도면 등지에 수원 백씨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