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란을 시조로 하는 전라북도 부안군의 세거 성씨.

[연원]

청주 한씨(淸州韓氏)는 고조선에 연원을 둔 오래된 대성의 하나이다. 청주 한씨 종중에 따르면 청주 한씨는 은나라의 현인 기자(箕子)의 후예라고 하며,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 준왕(準王)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청주 한씨는 익산 쌍릉을 준왕의 묘로 받들어 왔다.

준왕의 후손인 마한의 8대 왕 원왕(元王)에게 우평(友平)·우량(友諒)·우성(友誠)의 세 아들이 있었는데, 우평은 선우씨(鮮于氏), 우량은 한씨(韓氏), 우성은 기씨(奇氏)가 되었다고 전한다.

청주 한씨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한란(韓蘭)은 한우량의 후손이다. 한란의 후예는 30여 파로 나누어진다.

[입향 경위]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부안 한씨가 부안의 토성으로 실려 있다. 2000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안 한씨는 전라북도 일원에 흩어져 살고 있으나 부안에는 살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부안 한씨는 청주 한씨에서 분관하였다고 한다.

청주 한씨는 조선 전기 지리지만이 아니라 조선 후기 『호남읍지(湖南邑誌)』와 『부안지(扶安誌)』 성씨 조에도 실려 있지 않으나 부안에 상당수 세거하였다. 입향조는 알 수 없지만 안양공파(安襄公波)가 전라북도의 고부와 장수에서 들어와 상서면 가오리와 부안읍 행중리에서 세거하였다. 가오리에는 양혜공파(襄惠公派)가 전라남도 영광에서 들어와 정착하였으며, 주산면 동산리에는 절제공파(節制公派)가 전라북도 고창에서 들어왔고, 위도면 벌금리에는 참의공파(參議公派)가 영광에서 들어와 세거하였다.

[현황]

2015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부안군 전역에 한씨 719명이 살고 있는데 이 중 청주 한씨가 711명이다. 부안에 거주하는 한씨 대부분이 청주 한씨인 셈이다. 인구 수로 보면 부안의 본관별 성씨 453개 중에서 29번째이다. 1991년 발간된 『부안군지』에는 청주 한씨가 부안읍과 주산면, 행안면, 변산면, 진서면, 백산면, 줄포면, 위도면 등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