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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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西林公園巖刻書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39-10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최범호 |
현 소재지 | 서림 공원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3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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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암각서|바위 글씨 |
관련 인물 | 홍철주(洪澈周)|이필의(李弼儀)|윤시영(尹始永)|황관수(黃觀秀)|백정기(白定基)|고봉조(高奉兆)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서림 공원에 있는 조선 후기~일제 강점기의 바위 글씨.
[건립 경위]
19세기 중엽~20세기 중엽에 서림 공원의 혜천(惠泉)을 중심으로 부안 지역의 시인 묵객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열어, 지은 시나 글을 바위에 새겨 놓았다.
[위치]
서림 공원 암각서(西林公園巖刻書)는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39-10번지 서림 공원에 있다.
[형태]
혜천을 중심으로 부안 지역 시인 묵객들의 시나 글을 자연석에 새겨 놓았는데, 19명의 지은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이 19세기 중엽~20세기 중엽의 부안 현감이나 군수를 지낸 사람들이다. 홍철주(洪澈周)[재임 1860. 8.~1862. 3.], 이필의(李弼儀)[재임 1864. 6.~1869. 7.], 윤시영(尹始永)[재임 1894. 11.~1895. 12.], 황관수(黃觀秀)[재임 1900. 12.~1901. 12.], 백정기(白定基)[1920. 11.~1925. 5.], 고봉조(高奉兆)[1953. 3.~1954. 10.]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림 공원의 암각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신경환(辛景煥)
산정전출소정난(山精轉出小亭欄)[상소산 맑은 정기 솟구치는 작은 정자 가에]
일국은파석두한(一菊恩波石竇寒)[한 움큼 은혜로운 샘물 바위 틈새 시원하네]
공피선아래경급(恐被仙我來競汲)[선녀들이 내려와서 다투어 길어다가]
심소연진벽하단(深宵煉盡碧霞丹)[깊은 밤 단약 만드느라 다 밝아질까 두렵네]
을사사월(乙巳四月) 신경환
시기: 을사년[1845년,1905년] 4월
암각서 크기: 50㎝×90㎝
서체: 해서
2. 은이철(殷以澈)
「근차신공구우혜천운(謹次辛公九友惠泉韻)」
혜천유출요정난(惠泉流出繞亭欄)[혜천 샘물 솟아 흘러 정자를 감고 도니]
일삽영인요기한(一歃令人療飢寒)[한 모금 마시려면 주린 배 운기되며]
차지생래의향수(此地生來宜享壽)[이곳에 살고 보면 오랜 수명 누리는데]
봉산하필련사단(蓬山何必鍊砂丹)[구태여 삼심산 찾아 단약을 만드려나]
경운(耕雲) 은이철
암각서 크기: 60㎝×70㎝
서체: 예서
3. 홍철주
산광여태고(山光如太古)[산 빛은 태곳적 그대로요]
석기가장년(石氣可長年)[바위 정기는 실로 정년이로세]
신유맹하(辛酉孟夏) 지현(知縣) 홍철주 서(書)
암각서 크기: 80㎝×150㎝
글자 크기: 25㎝×30㎝
서체: 해서
제작 연대: 1861년
4. 이영두(李永斗)
천석우가(泉石尤佳)[물과 바위가 더욱 아름답도다]
진정(眞亭) 이영두
암각서 크기: 50㎝×140㎝
글자 크기: 38㎝×37㎝[泉], 26㎝×30㎝[石], 30㎝×30㎝[尤], 26㎝×32㎝[佳]
서체: 행서
5. 작가 미상
부풍건곤(扶風乾坤)[부안의 하늘땅]
소산일월(蘇山日月)[소산의 해와 달]
암각서 크기: 80㎝×40㎝
서체: 행서
6. 백정기
천렬주향(泉冽酒香)[샘물은 차디차고 술 내음은 향기롭다]
계해중추(癸亥中秋)
우천(又天) 백정기
시기: 1923년으로 추정
암각서 크기: 80㎝×145㎝
서체: 행서
7. 오재술(吳在述)
사시가경(四時佳境)[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아름답다]
우정(雨亭) 오재술
암각서 크기: 70㎝×140㎝
서체: 해서
8. 이필의
녹록알알도정난(轆轆軋軋度亭欗)[돌돌돌 수레바퀴 소리인 듯 정자 옆을 지나가고]
천맥미통석유한(泉脈微通石乳寒)[작게 뚫린 물줄기의 석수가 시원하구나]
불수강향묘장습(不受江鄕昴瘴濕)[먼 시골 강 마을의 수토병에 걸리지 않고]
수민영액시금단(壽民靈液是金丹)[오래 살게 하는 신령스런 이 물이 바로 금단일세]
우당(雨堂) 이필의
암각서 크기: 70㎝×100㎝
서체: 해서
9. 이필의
노석냉냉와자연(老石冷冷臥自然)[늙다리 돌은 싸늘히 자연 속에 누워 있고]
고산유수불지년(高山流水不知年)[높은 산 흐르는 물 몇 백 년인지 모를]
송황진일교성운(松篁盡日交成韻)[솔바람 대숲 바람 하루 종일 어우러지니]
정시무현승유현(定是無絃勝有絃)[줄 없는 거문고 소리 줄 있는 것보다 낫네]
우당 이필의
암각서 크기: 70㎝×100㎝
서체: 해서
10. 작가 미상
아후즉소산(衙後卽蘇山)[관아 뒷산 상소산에]
혜천열석간(惠泉冽石間)[혜천 샘물 시리도록 바위틈에서 솟네]
수민영액음(壽民靈液飮)[수명 늘려 준다는 영액을 마시면]
노유소년안(老幼少年顔)[늙으나 어린애나 다 소년의 얼굴빛이네]
암각서 크기: 50㎝×90㎝
서체: 해서
11. 작가 미상
혜천(惠泉)
시기: 조선 시대
암각서 크기: 55㎝×35㎝
서체: 해서
12. 김용림(金用霖)
석유부소산(石乳復蘇山)[상소산에서 솟는 바위 젖이]
영과소추간(盈科小甃間)[작은 샘 웅덩이에 넘쳐 나네]
약능시우작(若能時雨作)[이 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면]
야노공환안(野老共歡顔)[들에 농부 얼굴이 모두 환하네]
13. 신기종(辛基鐘)
시인성벽애명산(詩人性癖愛名山)[시인들 성벽이 명산을 좋아하여]
백편등림각망환(百遍登臨却忘還)[백번을 올라오되 돌아갈 줄 모르네]
임학울연천석미(林壑蔚然泉石美)[골짜기 숲 울창하고 물과 바위 아름다워]
자구여재화도간(玆邱如在畵圖間)[이 언덕이 마치 그림 속과 같네]
암각서 크기: 80㎝×70㎝
서체: 해행서(楷行書)
14. 이영두(李永斗)
임하명천천상대(林下鳴泉泉上臺)[숲 아랜 샘이 울고 샘 위엔 정자가 솟고]
고인제석반침태(古人題石半侵苔)[옛 사람들 새긴 글씨 절반은 이끼에 덮였네]
수시가경난상설(隨時佳景難相說)[철 따라 아름다운 경치가 서로 말하기 어려워]
녹수중간거부래(錄樹中間去復來)[푸른 숲속 거닐면서 가고 또 오네]
계해중추(癸亥中秋) 진정(眞亭) 이영두
시기: 1923년 추정
암각서 크기: 70㎝×90㎝
서체: 행서
15. 신종순(辛鍾純)
암제영천용석난(嵓際靈泉湧石欄)[바윗가의 신령한 샘물 돌 틈에 솟아나]
파능동난하첨한(波能冬暖夏添寒)[그 샘물 겨울엔 따숩고 여름엔 더 차네]
급차거민하향수(汲此居民遐享壽)[이 물 길어서 사는 백성 오랜 수명 누리는데]
선선불개악연단(仙仙不改渥然丹)[신선들이 아직도 언단만을 고집하는구나]
시기: 1923년 추정
암각서 크기: 80㎝×70㎝
서체: 해서
16. 윤시영
서림노석방금대(西林老石傍琴臺)[서림의 노석 옆 금대 위에서]
태수망귀와벽태(太守忘歸臥碧苔)[태수는 돌아갈 줄 모르고 푸른 이끼에 누웠네]
최애청천명침하(最愛淸泉鳴枕下)[베개 밑으로 흐르는 맑은 샘물 소리를]
한천거작우성래(旱天去作雨聲來)[마른 하늘의 소나기 소리인 듯 가장 좋아해]
시기: 1894년~1895년 추정[윤시영 현감 재직 시]
암각서 크기: 100㎝×70㎝
서체: 해서
작자: 윤시영[1855~?] 조선 말기의 문신. 본관은 파평. 윤선필(尹善必)의 아들. 홍문관 교리, 부수찬, 양호 선무사 종사관, 부안 현감[1894~1895], 중추원 의관, 홍주 군수.
17. 김형균(金衡均)
청이미(淸而美)[시원하고 아름답구나]
계해중추(癸亥中秋) 춘헌(春軒) 김형균
시기: 1923년 추정
암각서 크기: 50㎝×110㎝
글자 크기: 25㎝×32㎝[淸], 21㎝×26㎝[而], 26㎝×30㎝[美]
서체: 행서
18. 황관수 혜천명(惠泉名)
암천유사출진원혜(巖泉乳瀉出眞源兮)[바위 샘물 젖처럼 솟는 참 수원이며]
한작우혜불가훤혜(旱作雨惠不可諼兮)[가문 날 은혜로운 비처럼 잊을 수가 없네]
신축계하(辛丑季夏) 지군(知郡) 황관수 화암(華菴)
시기: 1901년
암각서 크기: 50㎝×60㎝
서체: 해서
저자: 현감 황관수[재임 1900. 12.~1901. 12.]
19. 고봉조
부풍다선적(扶風多善跡)[이곳 부풍엔 선적이 많아]
기도도서림(幾度到西林)[몇 번을 서림에 찾아왔던고?]
석수창태고(石瘦蒼苔古)[묵은 바위에 푸른 이끼 짙게 덮였고]
혜사방초심(蹊四芳草深)[길마다 향기로운 풀 우거졌네]
혜천청작우(惠泉晴作雨)[혜천은 맑은 날에도 비처럼 뿌리고]
관유주생음(官柳晝生陰)[관아의 뜰 버들 숲은 대낮에도 그늘이 짙네]
홀청운단경(忽聽雲端磬)[문득 구름 끝에 경쇠 소리 들리니]
유유진외심(悠悠塵外心)[유유히 속세 밖의 한가로운 마음일세]
갑오하(甲午夏) 지군(知郡) 고봉조[재임 1953. 3. 3.~1954. 10. 11.]
시기: 1954년 여름
암각서 크기: 85㎝×80㎝
서체: 해서
20. 작자 미상
염속등선관(厭俗登仙館)[속세가 싫어 선관에 오르고]
임민작혜천(臨民酌惠泉)[민간에 임하여 혜천을 마신다]
암각서 크기: 55㎝×80㎝
서체: 해서
[현황]
부안군청 뒷산 상소산에 있는 정자를 중심으로 많은 선정비와 기념비, 암각서가 있다. 대부분의 바위에는 혜천을 찬미한 글을 새겨 놓았다. 현재까지 약 25개 정도의 시와 글을 새겨 놓았는데, 서림 공원 암각서는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중엽 시기에 해당하는 유적이다. 글을 쓴 사람의 대부분은 부안 현감이나 군수를 지냈던 인물들이다. 부안 지역의 문인들은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서림 공원의 혜천을 중심으로 모여서 시회를 열었다. 혜천은 부안 사람들의 생명수였고 부안 풍류 문화의 중심지로 부안의 정신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 혜천에 모인 시인 묵객들은 음식과 술을 마련하여 나누면서 시회를 열어 시나 글을 지었다. 대부분 혜천이나 서림을 찬미하는 글을 지었고, 바위에 새겨 놓았다.
[의의와 평가]
서림 공원 암각서는 19세기 중엽~20세기 중엽 100여 년에 이르는 시기에 부안의 수령이나 부안 지역 묵객들이 남긴 글을 바위에 새긴 것이다. 부안 지역의 풍류와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