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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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舊扶安金融組合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당산로 90[동중리 223]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남해경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5년 6월 18일 - 구 부안금융조합 건물 국가 등록 문화재 제177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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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구 부안금융조합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당산로 90[동중리 223] |
성격 | 업무 시설|금융 기관 건물 |
양식 | 박공지붕 |
소유자 | 부안군 |
관리자 | 부안군 |
문화재 지정 번호 | 국가 등록 문화재 제177호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금융 기관 건물.
[개설]
금융조합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7년(순종 1)에 공포된 은행 조례에 의하여 서민층에게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자 설립되었다. 주요 업무는 대출과 예금, 정기 적금, 화물 보관업 등이었다. 이들 금융 기관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1907년 통감부에서 「지방금융조합 규칙」과 「지방금융조합 설립에 관한 건」이 공포되었다. 1907년 광주지방금융조합이 설립된 이후 1910년(순종 4)에는 조합의 수가 130개에 이르렀으며, 1945년에는 912개 조합이 있었다고 한다. 1918년 「금융조합령」이 제정되면서 지방융조합은 금융조합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금융조합은 1956년 농업은행[현 농업협동조합]의 설립으로 해산되었다. 구 부안금융조합(舊扶安金融組合)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에 설립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건물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단지 건축적인 양식으로 보았을 때 일제 초창기인 1912년일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1920년대 중반 이전에는 신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 부안금융조합은 부안 지역과 김제 지역 등의 곡창 지대를 중심으로 수확한 미곡과 토지 등을 수탈하였던 대표적인 시설이다.
[위치]
구 부안금융조합은 부안군 부안읍 당산로 90[동중리 223번지]에 있다. 부안군 부안읍 당산로 부안군청 전면에 위치한다.
[변천]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일제 강점기에 건축되었다고 전한다. 본래는 일제 강점기 부안금융조합의 청사였는데 8·15 광복 후 부안농협 건물로 사용되었다가, 부안군청사가 완공되기 이전까지 부안군청사 사무실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최초에 본관 건물을 신축하고 후에 증축을 하였는데, 1960년 등기에 의하면 1층 사무소 건물로서 면적은 약 155㎡[47평 1홉 7작]로 되어 있다. 이후 이루어진 1차 증축은 본관 좌측 뒤편의 소회의실에 해당하는데, 1967년 등기에 의하면 1층 사무소 건물로 면적은 약 33㎡[10평]로 되어 있다. 2차 증축은 1차 증축부 후면의 사무실 공간인데, 1970년 등기에 의하면 2층의 철근 콘크리트조 함석지붕 건물로 면적은 132.23㎡[40평]이다. 3차 증축은 본관 우측 후면부 창고로, 1971년 등기에 의하면 1층의 철근 콘크리트조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고 면적은 약 43㎡[13평 8작]로 되어 있다. 이후로 추가 증축이나 변화는 없다.
[형태]
건물은 ‘ㄷ’ 자형의 평면 형태이다. 중앙의 포치가 있는 본관부를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 후에 증축을 한 날개채가 연결되어 있다. 출입은 정면 중앙의 현관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좌우측 날개채 복도를 통하여 각 실과 연결되었다. 공간 구성은 정면에 사무실 용도의 본관이 있고, 좌측에는 후에 증축을 한 소회의실과 사무실[창고]이 있다. 본관 우측 후면부에는 후에 증축을 한 창고와 화장실이 있다. 도로에서 보면 1층 건물이나 후면에서 보면 아래 지하층이 한 층 더 있다. 아래층은 본관의 좌측 증축부 하면으로 사무실과 창고로 구성되어 있다.
입면은 전체적으로 지붕, 창과 벽체로 이루어진 몸체 부분, 그리고 창문 하부의 하단 벽체 부분 등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면의 주 출입구에는 벽체를 기둥처럼 돌출시키고 상부에 캐노피를 설치하였으며, 지붕을 돌출시켜 정면성을 강조하였다. 중앙부 좌우로는 수직 오르내리창 세 짝을 대칭으로 설치하고, 벽체는 시멘트 몰탈로 뿜칠 마감하였다. 수직 오르내리창은 10장의 작은 유리창으로 분할하여 가로 방향으로 2장, 세로 방향으로 5장씩 구성하였다. 지붕은 본관 부분과 좌측 날개채 부분은 반박공지붕의 형태로 골슬레이트 마감을 하였으며, 금고 부분은 평지붕으로 마감하였다. 우측 날개채 부분은 난간 벽에 있는 박공지붕에 골함석으로 마감하였다. 좌측면은 본관과 날개채를 하나의 입면으로 연결하고 본관 박공면 중앙에 환기창을 설치하였다. 우측면은 본관과 우측 날개채, 우측 날개채에 가려진 좌측면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의 박공면 중앙에 환기창을 설치하였다.
배면은 좌우측 날개채의 배면과 금고의 배면으로 구성되었다. 본관에는 수기 오르내리창 네 짝이 있고 금고 부분은 개구부가 없으며, 우측 날개채에는 세 짝의 목재창이 있다. 구조는 1층 조적조 건물로, 본관은 목구조이고 증축 부분인 좌우측 날개채는 시멘트 벽돌로 쌓은 조적조 건물이다. 후에 증축한 증축부는, 지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고 1층의 날개채는 시멘트 벽돌로 축조한 조적조 건물이다. 우측 증축부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다. 지붕은 본관과 좌측 날개채는 목조 왕대공 트러스 구조인데 서로 양식이 다르다. 금고는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이며, 우측 증축부는 단순화된 목조 트러스 구조이다.
[현황]
구 부안금융조합 건물은 증축 부분을 제외한 건축 면적이 155.93㎡이다.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부안 역사 문화 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건물의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005년 6월 18일에 국가 등록 문화재 제177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의의와 평가]
구 부안금융조합은 일제 강점기에 부안 지역, 김제 지역 등의 곡창 지대를 중심으로 수확한 미곡과 토지 등을 수탈하였던 대표적인 시설인 금융 기관 건물이다. 아픈 과거를 거울삼아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건축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