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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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potted Wildginger |
이칭/별칭 | 섬족도리풀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허철희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 전역에서 자생하는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
[형태]
개족도리풀 잎은 땅속의 뿌리줄기에서 나온 짧은 줄기 끝에 1~2장씩 나며, 길이 8㎝, 나비 7㎝ 정도의 심장 모양이고, 잎자루와 잎몸이 연결되는 기부는 콩팥 모양이다.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흰 얼룩무늬가 표면 전체에 나 있다. 족도리풀과 비슷하지만 잎이 보다 두껍고 잎 전체에 흰 얼룩무늬가 있다는 점이 잎 전체에 무늬가 없는 족도리풀과 구분된다. 잎자루 길이는 2.5~15㎝로 개족도리풀의 키는 곧 잎자루의 길이이다.
통처럼 생긴 꽃은 4~5월에 검은 자주색으로 피고, 길이 16~20㎜, 지름 10㎜ 정도이며, 끝이 3개로 깊게 갈라지는데 그 모습이 예전에 여인들이 쓰던 족도리를 닮았다. 그런 이유로 ‘족도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꽃대가 잎자루보다 짧다 보니 꽃은 잎의 밑부분 지면 가까이에 달려 잎자루를 들춰야 볼 수 있다. 꽃통 속에는 능선이 나 있고, 수술과 암술이 둥그렇게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8~9월에 익는 장과(漿果)의 열매는 길이 3㎝ 정도이고, 안에는 반타원형의 씨앗이 15~20개 들어 있다. 씨앗마다 개미가 좋아하는 단백질로 구성된 엘라이오좀(Elaiosome)이 붙어 있는데, 이는 개족도리풀의 독특한 번식 수단으로 엘라이오좀으로 개미를 유혹하여 씨앗을 퍼뜨린다.
[생태]
햇빛이 덜 들어오는 낙엽수 밑 습기 있는 곳에서 자생한다. 제주도와 남해안 섬 지방의 산지 숲속에서 자란다. 이런 이유로 ‘섬족도리풀’이라고도 부르는데, 변산반도까지 북상해 자란다. 변산 전역에 걸쳐 넓게 분포하는 식물이 바로 개족도리풀로 변산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번식 방법은 씨앗 번식이 있다. 가을에 좋은 씨앗을 골라서 받아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한다. 이식은 한 해 동안 기른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방에서는 5~7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것을 생약재 세신(細辛)[족도리풀] 대용으로 쓰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풍습(風濕)으로 저리고 아픈 데 쓰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린다. 두풍(頭風)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이가 아픈 것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