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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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緋緞- |
영어공식명칭 | Korean Jewel Beetle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기인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서식하는 비단벌렛과의 곤충.
[형태]
몸길이는 30~40㎜ 정도이다. 몸 색깔은 초록색이고 광택이 나며,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세로 줄무늬 두 줄이 있어 아주 화려하다. 몸의 배 쪽 면은 황금빛이 도는 초록색이고, 가슴과 배의 중앙부는 황금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전체적으로 머리 앞쪽이 넓고 날개 뒤쪽은 좁아 오각형처럼 보인다. 더듬이는 톱니 모양이다. 겹눈은 암갈색이다. 배의 제5배판 뒷가두리가 수컷은 깊이 패어 들어가고 암컷은 활 모양이다. 애벌레의 시기는 약 2~4년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단벌레 는 삼국 시대에 장식용으로 활용되던 곤충이다. 성충의 딱지날개는 신라 시대 왕실의 장신구 등 여러 공예품의 재료로 애용되기도 하였다. 1970년대 초에 경상북도 경주시의 금관총(金冠冢)과 황남대총(皇南大冢)에서 출토된 말안장 장식에는 수천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진파리 고구려 고분에서도 비단벌레의 초록빛 날개로 장식된 유물이 출토되었다.
[생태 및 사육법]
비단벌레 는 삼림 지대에 서식하며 유충은 주로 팽나무, 벚나무, 느타나무 등의 노쇠한 나무 물관부를 갉아 먹는다. 성충은 한여름인 6~8월에 뜨거운 한낮에 출현한다. 나무의 꼭대기에서 잘 날아다니며 특히 팽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의 군락지에서 발견된다. 기록에 의하면 성충은 7~8월에 볼 수 있으며, 유충은 여러 종류 나무의 속에서 기생하나 아직 자세한 생활사는 조사되지 않았다. 유충 기간은 기온과 먹이의 성질에 따라 2~4년 정도인 것으로 추측된다. 비단벌렛과 곤충은 전 세계에 1만 5000여 종, 국내에는 8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한국·중국·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중부와 남부에 서식하며 그동안 비단벌레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전라남도 해남군의 두륜산과 완도군, 내장산 국립 공원과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부안군 변산반도 등이다. 2009년 조사에서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 공원에서 20여 마리의 비단벌레 개체군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국내에서 확인된 서식지 중에서 가장 북쪽이다. 2018년에 실시된 변산반도 국립 공원 자연 자원 조사에서도 서식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고유종이며 2008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지정되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으로 분류되어 보호되는 종으로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사육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