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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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Eastern Curlew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기인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8년 - 알락꼬리마도요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및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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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알락꼬리마도요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2년 - 알락꼬리마도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7년 - 알락꼬리마도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지정 |
지역 출현 장소 | 부안군 격포 지구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
성격 | 조류 |
학명 | Numenius madagascariensis |
생물학적 분류 | 동물계〉척삭동물문〉조강〉도요목〉도욧과〉마도요속 |
서식지 | 해안|갯벌|하구|무논|초지 |
몸길이 | 53~66㎝ |
새끼(알) 낳는 시기 | 6~7월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갯벌에서 서식하는 도욧과의 조류.
[형태]
몸길이는 53~66㎝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도요새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긴 다리와 낫처럼 휘어진 부리가 특징이다. 마도요의 배는 흰색 바탕에 흑갈색 줄무늬가 약간 있으며, 아래 꼬리덮깃과 허리는 흰색이다. 또한 날 때 날개 아랫면이 흰색으로 보인다. 몸길이는 60㎝ 정도이며, 몸 전체가 황갈색으로 어두운 갈색의 줄무늬가 많이 있다. 길게 구부러진 부리는 검은색이며, 긴 다리는 푸른빛이 도는 녹색을 띤다. 알락꼬리마도요는 허리 부분이 마도요와 달리 갈색을 띤다. 마도요와 비슷하지만 부리는 마도요보다 조금 더 길다. 부리가 매우 길어 머리 길이의 세 배 정도이며 아래로 굽었고 암컷의 부리가 더 길다. 일부 개체는 몸 아랫면에 흰 기운이 강하게 나타나 마도요와 혼동된다. 날 때 등과 허리는 적갈색을 띠는 회갈색이며, 날개 아랫면은 흑갈색 줄무늬가 조밀하게 흩어져 있어 어둡게 보인다. 알락꼬리마도요 어린 새끼는 성조(成鳥)보다 부리가 짧고 아래로 덜 굽었다. 어깨깃과 날개덮깃 가장자리에 황갈색이 강하다. 셋째 날개깃의 검은 줄무늬 폭이 성조보다 넓다. 몸 아랫면의 세로 줄무늬가 약하고 흐리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중국 전국 시대(戰國時代)[B.C. 403~221] 각 나라들이 펼친 책략을 기록한 『전국책(戰國策)』에는 민물조개[蚌]와 도요새[鷸]가 다투는 바람에 어부가 이익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여기에서 방휼지쟁(蚌鷸之爭)과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성어(成語)가 유래되었다. 현 허베이성[河北省] 북부에 위치하던 연(燕)은 조(趙)·제(齊)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끊임없이 두 나라의 표적이 되고 있었다. 어느 날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연나라에 흉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침략하려고 하였다. 이에 연나라 소왕(昭王)은 소대(蘇代)라는 책사를 조나라로 보내 혜문왕을 설득하기로 하였다.
혜문왕을 만난 소대는 조나라로 오는 길에 역수(易水)를 건너다가 본 도요새와 민물조개 이야기를 꺼냈다. 조개가 물가에 나와 볕을 쬐고 있는데 곁에 있던 도요새가 조개의 살을 먹으려고 부리로 쪼니 조개가 놀라서 껍질을 닫아 도요새의 부리를 꽉 물었다. 조개와 도요새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물고 있었고 지나가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부가 조개와 도요새를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마친 소대는 연나라와 조나라가 싸운다면 강대한 진(秦)이 어부가 되어 두 나라를 모두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혜문왕은 소대의 말뜻을 알아듣고 연나라를 공격하려던 일을 그만두었다.
[생태 및 사육법]
알락꼬리마도요 는 해안 백사장, 갯벌, 하구, 물 고인 논, 풀밭에서 생활한다. 주로 게를 먹으며 갑각류와 갯지렁이도 즐겨 먹는다. 단독 또는 20~30마리에서 많게는 200마리 이상의 큰 무리를 이룬다. 마도요와 함께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많다. 긴 부리를 갯벌이나 물속에 넣고 먹이를 찾는다. 갯벌 속의 게를 족집게처럼 잡아 올린 다음, 게의 다리를 잘라 내고 몸통부터 삼킨다. 긴 다리 때문에 물이 차올라도 깊숙한 곳에서 사냥을 할 수 있고, 긴 부리를 이용해 깊숙한 갯벌에서도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비행 시는 V 모양으로 난다.
작은 나무가 있는 풀밭 또는 땅 위의 오목한 곳에 둥지를 만들고 옅은 녹색 바탕에 갈색 반점이 있는 알을 5개 정도 낳는다. 국제적으로 희귀한 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다. 우리나라에서 알락꼬리마도요를 볼 수 있는 기간은 번식지로 북상 이동하는 봄인 3월에서 5월까지, 월동지로 남하 이동하는 가을인 8월에서 10월까지다.
[현황]
국가 적색 목록 취약종[Vulnerable] 및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적색 자료 목록에 준위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된 국제 보호조이다. 봄가을에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 강하구 등지에서, 특히 부안군 격포 지구 일대에서 흔하게 관찰되며, 월동하는 개체도 일부 있다.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월동한다.
최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갯벌이 매립되고 오염 및 불법 조업으로 먹이원이 줄면서 세계적으로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전 세계에 3만 2000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산되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쉽게 관찰된다. 우리나라가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이동 경로의 중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규모의 갯벌이 발달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도요새·물떼새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 중에 하나다. 여기서 도요새·물떼새는 작은 게나 조개류, 갯지렁이 등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최근 서해의 갯벌 매립 사업으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도요새·물떼새 개체군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서해의 조간대 서식지가 65% 이상 사라졌으니 매년 1% 이상의 서식지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2006년과 2008년 사이에 건국 이래 최대 토목 사업이라고 하는 새만금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만금에 오는 알락꼬리마도요 개체군이 32.6%나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현재 서남해안의 주요 지역에서 갯벌 매립 사업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이어서 서식지 훼손으로 도요새·물떼새 개체군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염 물질 배출로 인한 먹이 부족에 최근 칠게를 싹쓸이하는 불법 조업으로 알락꼬리마도요가 이용할 수 있는 먹이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식지에 사람들이 출입이 잦은 것도 안정적으로 먹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저해한다. 알락꼬리마도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갯벌을 보전하고 오염원과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