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72년 조선 정부에서 제작한 전국 지방 지도 중 부안 검모포 지도.

[개설]

19세기 후반 조선은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이에 대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를 바로잡고, 대외적으로는 서양 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군비의 정비가 필요하였고,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1872년 지방지도』「부안 검모포 지도(扶安黔謨浦地圖)」가 제작되었다.

[형태 및 구성]

『1872년 지방지도』는 채색 필사본 낱장 지도로 총 45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략 전지 크기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부안 검모포 지도(扶安黔謨浦地圖)」도 채색 필사본이며, 상단에는 검모포진(黔謨浦鎭)에 대한 설명문이 수록되어 있고, 중앙에는 지리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부안현(扶安縣) 전체 지도에서 검모포진 부분을 더욱 확대하여 상세히 그려 놓았다.

[특징]

『1872년 지방지도』「부안 검모포 지도」 에는 검모포진의 모습과 현황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어 검모포진에 파견된 순검사(巡檢使)는 물론 중앙 조정에서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를 보면 동헌(東軒)을 중심으로 군기고(軍器庫), 창고(倉庫), 내아(內衙), 군관청(軍官廳), 사령청(使令廳), 진무청(鎭撫聽)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민가(民家)의 모습도 보인다. 해방(海防)을 위한 시설로 물길과 조수 간만(潮水干滿)에 대한 정보도 기록되어 있으며, 전선(戰船), 병선(兵船), 사후선(伺候船)의 모습도 그려 놓고 있다. 또한 주위 산천(山川), 도로(道路), 지명(地名), 형세(形勢)를 상세히 그리고 있어 군사적 상황 발생 시 즉시 작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내는 물론 대외적으로 군비(軍備)를 정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제작된 『1872년 지방지도』「부안 검모포 지도」는 당시 조선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검모포진의 현황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史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