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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0259
한자 -鹽田
영어공식명칭 Gomso Salt Field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시설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8년연표보기 - 곰소 염전 조성
개관|개장 시기/일시 1946년 - 곰소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현 소재지 곰소 염전 -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지도보기
성격 염전
면적 446,281㎡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에 있는 천일염 생산 염전.

[건립 경위]

조선 시대 전라북도 부안 지방에서는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자염(煮鹽) 제조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였다. 당시 주 소금 생산지는 전라북도 부안군 북부의 하서면 언독리와 계화면 대벌리 일대였다. 언독리와 대벌리는 과거 바다 지역이었으나. 계화도 간척 사업으로 현재는 육지가 되었다. 곰소 염전은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1938년에 조성되었고, 소금 생산은 1946년부터 시작되었다. 곰소만의 항구였던 줄포항이 토사로 메워져 입출항이 어려워지자, 1936년~1938년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연동마을 앞에 있던 범섬과 웅연도를 중심으로 구진마을-범섬-웅연도-작도리를 연결하여 웅연도 바다 쪽에 곰소항을 조성하면서, 그 내부 연동리 쪽으로 곰소 염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당시 소금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전매품이었으며, 이후 소금은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었다.

[변천]

곰소 염전은 1938년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1946년 남선염업이 설립되며 염전 조성을 완료하고 89만 2562㎡에서 연간 9,000톤의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함께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도 조성되어 있었다. 이후 1996년 정부의 오이시디(OECD) 가입과 에프티에이(FTA) 체결 움직임으로 소금 값 폭락이 예상되자, 기존 염전의 절반인 44만 6281㎡를 양어장 등으로 바꾸고, 현재는 44만 6281㎡에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구성]

곰소 염전은 크게 저수지-증발지-결정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밀물 때 저수지에 바닷물을 저장하고 바닷물을 증발지로 보낸다. 이때 바닷물의 염도는 5도 정도이다. 증발지에서 7일~8일을 증발시키고 나서, 일명 소금밭으로 불리는 항아리 조각 타일을 붙여 놓은 결정지로 바닷물을 보낸다. 이때 바닷물 염도는 25도 정도가 된다. 결정지에서 바람과 햇볕에 2일~3일 말리면 소금이 만들어지고, 이 소금을 창고에 쌓아 놓고 약 1년간 간수를 빼면 염도 84도~86도에 이르는 천일염이 된다.

곰소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은 먼저 1만 9834.71㎡ 규모의 저수지에 바닷물을 저장하고 양수기를 이용하여 증발지[12단계]로 보내고 최종 소금 결정지[2단계]까지 이동하는데 15일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은 염도 3도 이하에서 25도까지 높아진다.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면 소금을 모으고 물을 빼는 과정을 통해 염도 25도~28도를 유지한다.

1차 증발지에서 염도를 높인 뒤 2차 증발지로 옮겨 염도를 더 올리고 마지막 단계인 결정지로 보낸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염전의 소금물을 모두 ‘해주’라는 짠물 창고에 가뒀다가 날이 좋을 때 다시 수로로 물을 댄다. 온도가 15℃ 이상 유지되고 날씨가 좋을 경우 약 15일 정도면 소금이 만들어진다. 결정지에서 채취한 소금은 창고에 보관해 간수를 뺀 뒤 판매된다.

곰소 천일염 은 보통 3월 말에서 10월까지 생산되며, 소나무의 송홧가루가 날리는 5월~6월이 소금 생산량도 많고, 맛도 좋은 최고의 소금이 생산되는 시기이다. 여름의 경우 소금 생산은 15일 정도 걸리고, 매일 소금 채취가 가능하며, 소금의 결정도 크다. 봄가을에는 3일~5일 마다 소금 채취가 가능하며, 소금 결정이 여름에 비해 조금 작지만 단단하다.

[현황]

곰소 염전에서 생산되는 곰소 소금곰소만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을 변산반도곰소만에 가두어 갯벌에 오래 머물게 하면서 천천히 빠져나가게 하고, 천연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한 해수를 태양열로 증발·건조시켜 만든 고품질 천일염이다. 마그네슘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간수 함유율이 적어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곰소 천일염은 다른 지역의 소금 맛과 달리 쓴 맛이 나지 않는다.

곰소 염전이 있는 곳은 ‘영광 굴비’로 잘 알려진 칠산 바다의 한 자락이 곰소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며, 곰소항으로 들어오는 싱싱한 생선을 천일염으로 절여서 만든 젓갈이 유명하다. 곰소 젓갈이 맛이 좋은 이유는 젓갈을 숙성시키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맛이 뛰어난 곰소 염전의 소금과 곰소포구로 들어오는 다양한 어패류의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곰소 젓갈은 1960년부터 생산되었는데, 얼음이 귀하던 시절 한 번에 많이 잡힌 어패류를 썩히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염장을 했고, 이 염장법이 젓갈 생산으로 이어졌다. 변산반도 근해에서 잡히는 갖가지 생선을 곰소 염전의 소금으로 1년 이상 저장해 젓갈로 만든 것이다. 멸치액젓, 새우젓, 바지락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조기젓, 멸치젓, 밴댕이젓 등 20여 종의 젓갈이 생산되고 있다.

젓갈은 어류와 패류 그리고 어류의 내장 등에 소금을 가해 부패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어패류 자체의 효소와 외부 미생물의 효소 작용으로 육질을 분해해 독특한 맛과 풍미를 내는 발효 식품이다. 새우젓, 조개젓과 같이 어패류에 소금만 넣어 발효시킨 것과 명란젓, 창난젓, 오징어젓처럼 소금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을 섞어 숙성시킨 것으로 나뉜다.

소금은 식품 발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곰소 소금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곰소 젓갈, 상서면의 상서 된장과 개암 죽염 등이 발달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죽염은 주로 사찰에서 많이 먹었는데, 승려들이 위장 장애 같은 속병을 다스리기 위해 곰소 천일염을 대나무에 넣어 1500℃ 고열에서 아홉 차례 가열하여 응축된 소금 원액을 가루로 내어 먹었다.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는 개암죽염식품삼보식품이 대표적인 죽염 생산 업체인데, 두 업체의 공통점은 승려가 직접 비법을 전수했다는 것이다. 죽염은 그 자체로 판매되기도 하고 김이나 장류 제조나 생산에 사용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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