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돌머리의 위쪽에 자리한 지역이라 웃뜸 또는 석상(石上)이라 하였다. 석상리(石上里)의 지리적인 중심지에는 석상마을과 석하마을이 있으며, 이 두 마을은 원래 하나의 마을로, 예전에는 돌마리 또는 돌머리라고 불렀다. 석상마을 뒷산에 있는 애기 바위에서 유래한 돌마리는 돌마을을 뜻하는 이름으로 웃뜸은 윗돌마리, 즉 석상(石上)이라 부르고, 아랫뜸은 아랫돌마리, 즉 석하(石下)라고 부르는데 1967년 행정 구역을 정비할 때 각각 독립된 행정리가 되었다.

석상마을의 동편에는 구암(龜巖)마을이 있다. 석상마을에는 거북 등딱지 같은 고인돌 10기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고인돌의 규모도 크고 특징도 있어서 사적 제103호[부안 구암리 지석묘군]로 지정되었다. 마을 이름은 바로 이 고인돌에서 유래하였다. 고인돌로 말미암아 마을 이름이 생겨난 또 다른 마을이 이웃에 있다. 구암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반암마을로, 고인돌 3기가 있는데 그 형태가 소반 같다 하여 반암(盤岩)이라 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일제가 쓰기 쉬운 반암(半岩)으로 바꾸어 버렸다.

반암마을 서편에 청일(晴日)마을이 있다. 청일은 우리말로 풀어 쓰면 ‘비가 갠 날’이라는 뜻이어서 ‘개나리’로 더 잘 알려진 마을이다.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부모님이 죽어서 출상하는 날 내리던 비가 잠깐 멈추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마을 이름이다. 한편 내변산로를 따라 변산 골짜기로 들어와서 석상마을을 지나면 우슬재를 넘기 전 계곡 아래 자리한 마을이 용와(龍臥)마을이다. 마을에 비룡승천(飛龍昇天)의 명당자리가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석하마을에서 변산로를 따라 서쪽으로 조금 나아가면 도로 북쪽의 들판으로는 마전마을이, 도로 남쪽의 변산 밑으로는 운암마을이 이웃한다. 이 두 마을은 원래 하나의 마을로 삼밭실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독립된 행정리가 되었다.

[형성 및 변천]

1914년 이전에는 부안군 하서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하서면의 청일리, 신평리, 반암리, 천동, 용와동과 마전리, 지산리, 신기리, 등용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고 하서면 석상리로 개설하였다.

[자연환경]

청일마을과 반암마을, 구암마을, 마전마을은 들판에 자리하고, 석상마을과 석하마을, 용와마을, 운암마을은 변산 자락에 터를 잡았다. 석장리가 품고 있는 변산의 준봉으로 비룡상천봉[440m]이 있다. 하서면의 주요 하천 중 하나인 영은천이 석상리의 깊은 계곡에서 실개천으로 출발하여 구암마을을 지난 후 폭이 제법 넓어진다.

[현황]

석상리의 동쪽과 남쪽은 상서면의 통정리와 청림리, 서쪽과 북쪽은 하서면의 백련리와 장신리, 청호리와 접한다. 면적은 6.93㎢이며, 이 중 밭이 1.02㎢, 논 1.01㎢, 임야 4.18㎢ 등이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청일리·반암리·구암리·용와리·석상리·석하리·마전리·운암리의 8개 행정리에 268가구, 489명[남 234명/여 25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서로 변산로가 지나가고, 변산로의 석하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고인돌로가 상서면 소재지까지 뻗어나간다. 하서면 소재지를 기점으로 하는 내변산로는 상서면과 경계를 나누며 석상리 옆을 지나 내변산으로 들어간다.

반암마을에 하서면의 체련 공원인 고인돌 공원이 있어 하서 면민의 날 행사 등을 이곳에서 한다. 체련 공원 안에는 부안군 최초의 공립 작은 도서관인 고인돌 작은 도서관이 2009년 건립되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독서 생활화에 기여하며 문화 사랑방 구실도 맡는다. 고인돌 작은 도서관 옆에는 하서면 작은 목욕탕이 있어 지역 어르신들이 애용한다.

교육 기관으로 마전마을에 1971년에 개교한 하서중학교가 있다. 개교 당시 280명으로 시작하였으나 2020년 3월 기준 학생 수는 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