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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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堰毒里 |
영어공식명칭 | Eondok-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언독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회선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두포천(斗浦川)[주상천] 하류를 낀 언독리 일대는 예전에 갯벌이었거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곳이었다. 일찍부터 이 지역 사람들은 둑[堰]을 쌓아 바닷물을 막으면서 조금씩 농경지를 확대해 나갔다. 그래서 원래 원나리(元羅里)였던 마을 이름이 둑의 측량을 위한 깃대[纛)를 세웠다 하여 ‘언독리(堰纛里)’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깃대 독(纛)’ 자의 획수가 너무 복잡하여 밑의 ‘현(縣)’을 떼어 내고 ‘독(毒)’ 자만 취하여 지금과 같은 ‘언독리(堰毒里)’가 되었다.
언독마을에서 동쪽으로 600m 떨어진 두포천에는 대교(大橋)가 있다. 오래전에는 대교 자리에 무지개형 나무다리가 있었고, 그 다리 아래로 배들이 밀물을 따라 내륙 깊숙이 드나들었다. 일제 강점기인 1935년 5월 일제가 농경지를 확대하기 위해 나무다리를 헐고 커다란 갑문(閘門)을 설치하여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 갑문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콘크리트 다리가 겸하여 만들어지자 사람들이 큰다리 또는 대교(大橋)라고 불렀다. 이 대교의 좌우에 각각 마을이 들어서니 동쪽 마을은 대포(大浦)마을, 서쪽 마을은 대교마을이라고 불렀다. 현재의 대교와 갑문은 2004년 분리된 모습으로 다시 세워진 것이다.
언독리의 서쪽 끝에 신지마을이 있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영은천 변에 수풀이 무성한 소둠벙이 있어서 ‘섶못’이라고 불렀는데 한자로 바꾸어 ‘신지(薪池)’ 마을이 되었다. 1959년 하서면 사무소가 청호마을에서 이전해 옴에 따라 신지마을의 세가 커졌다.
[형성 및 변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부안군의 하서면 청서리, 두포리, 신지리, 청계리, 신기리의 각 일부와 상서면의 통정리, 승평리, 장동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고 하서면 언독리로 개설하였다.
[자연환경]
하서면의 동북쪽에 있어 하서면의 법정리 중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평야 지대이다. 이 들판으로 변산에서 발원한 두포천과 영은천이 흘러 들어와 언독리의 북쪽 끝지점에서 만난다. 그 지점은 옛날에 두포천이 바다를 만나는 하구의 갯벌이었지만, 1968년 계화도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로 변하였고 경지 정리를 통해 반듯한 경작지로 탈바꿈하였다.
[현황]
언독리의 동쪽은 행안면의 삼간리와 신기리, 남쪽은 상서면의 장동리와 통정리, 서쪽은 하서면 석상리, 북쪽은 하서면 청호리와 접한다. 면적은 3.25㎢이며, 이 중 밭이 0.05㎢, 논 2.40㎢ 등이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청서리·대포리·대교리·언독리·신기리·신지리의 6개 행정리에 185가구, 324명[남 170명/여 15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부안군 서부 지역에서는 교통의 요지이다. 국도 제30호선이 건설되기 전에 부안에서 변산 해수욕장과 격포로 가기 위해서는 변산로를 따라 언독리의 대교를 건너야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때 줄포항과 더불어 부안의 대표적인 항이었던 돈지항으로 가기 위해서도 언독리를 거쳐야 하였고, 내변산의 넓은 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언독리의 하서면 소재지에서 시작되는 내변산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