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갈촌리(葛村里) 대주(大舟)마을의 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 ‘소주(小舟)’라고 불렀다.

[형성 및 변천]

1914년 이전에는 부안군 소산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소산면의 와상리, 와하리, 용신리, 송하리, 은정리, 신율리, 수월리, 학동리, 덕림리, 신정리의 각 일부와 고부군 덕림면의 율포리, 구야리의 각 일부, 동부면의 월현리 일부를 병합하고 주산면 소주리로 개설하였다.

[자연환경]

북서쪽은 주산면 소재지인 갈촌리와 접하고 야트막한 야산과 구릉 지대가 동남쪽을 향해 이어지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부터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대표적인 하곡 충적 평야(河谷沖積平野) 지대이다.

신율천(新栗川)은 주산면 소주리 225번지 선을 기점으로 정읍시 영원면 풍월리에서 고부천과 합류하는 총연장 3.0㎞의 비교적 짧은 하천이다. 과거 이 일대는 여름 장마철이나 황해의 만조와 사리가 겹치면 상습적으로 침수되었으나 고부천과 동진강 합류 지점에 하장 배수 갑문을 설치한 후로는 수위가 조절되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황]

소주리의 동쪽은 정읍시 영원면 풍월리, 남쪽과 서쪽, 북쪽은 주산면의 동정리, 갈촌리, 돈계리, 덕림리와 접한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면적은 3.02㎢이며, 소주리·와하리·신율리·구담리·와상리·은정리의 6개 행정리에 135가구, 234명[남 111명/여 12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산로와 주산남로가 만나는 곳에 소주마을이 있고,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서해안 고속 도로가 통과하는데 주산로가 서해안 고속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와하마을이 있다. 또한 구담로를 따라 은정마을, 구담마을, 와상마을이 자리한다. 부안경찰서 주산파출소가 은정마을 입구에 있다.

소주리에 처음 정착한 인물은 조선 성종(成宗) 때 문과에 급제하고 교리를 지냈던 퇴사당(退思堂) 박논문(朴論問)으로, 근래까지 그 자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번성하였다.

구담마을 옆에는 ‘개방죽’이라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여기에 거북이들이 많이 살아서 ‘거북이 연못’을 뜻하는 ‘구담리(龜潭里)’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1895년(고종 32) 명성 황후(明成皇后)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내려지면서 이에 반발하여 을미의병(乙未義兵)이 일어났는데, 당시 부안과 정읍 지역 의병들이 구담마을에 숨어들었다가 일본 헌병들의 습격을 받고 상당수가 죽거나 체포당하였다. 이후 일제는 ‘거북 구(龜)’ 자 대신 ‘아홉 구(九)’ 자로 한자를 고쳤다. 와상(瓦上)[작은왜멀]과 와하(瓦下)[큰왜멀]는 ‘왜몰’이라고도 하며 ‘왜상’ 혹은 ‘왜하’라고도 하는데 이씨와 송씨들이 많이 살았다. 마을에 큰 당산나무가 있어 오래전부터 당산제를 지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