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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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北西海岸圈地質公園 |
영어공식명칭 | Jeonbuk West Coast National Geopar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격포리|도청리|위도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규성 |
[정의]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교육,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국가 지질 공원.
[개설]
국가 지질 공원은 2020년 현재 우리나라에 12곳이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다. 부안 지역은 변산반도 국립 공원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경관이 빼어나고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2017년 9월 13일에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 공원으로 인증을 받아 많은 학생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앞으로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을 받게 되면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다. 지질 공원은 지형 경관이 빼어나고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보존이 필요한 곳을 선정해 지구 과학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보존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안 지질 공원의 지질 명소별 특징]
부안 지역에서 직소 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 6곳이 지질 명소로 선정되었다. 내변산의 직소 폭포는 봉래 계곡에서 가장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변산반도(邊山半島)에서 규모가 가장 큰 폭포이다. 이곳의 암석은 부안 화산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산 응회암에 해당하고 분홍색의 정장석 결정편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화산력 응회암이다. 직소 폭포 아래 부분에서 포트 홀[돌개구멍]이 관찰되고 주변에서 주상 절리(柱狀節理)를 관찰할 수 있다.
적벽강 지역은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한다. 격포 분지의 암석들은 하부로부터 화강암, 안산암 및 유문암류가 분포하며, 중부에 주로 퇴적암류로 구성된 격포리층이 대부분이다. 최상부는 유문암 및 유문암질 응회암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벽강 부근의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마을 일대에 퇴적암과 유문암 사이에 페퍼라이트(peperite)가 형성되어 있다. 페퍼라이트는 아직 굳지 않은 축축한 퇴적물에 뜨거운 용암이 덮치면서 만들어지는데 유문암질의 뜨거운 용암이 급히 식으면서 깨잔 조각이 퇴적물에 박힌 모습으로 보인다. 페퍼라이트 위에서는 주상 절리가 발달된 유문암을 관찰할 수 있다.
채석강은 해안선을 따라 발달한 수십 미터 높이의 해식 절벽으로 퇴적층이 잘 노출되어 있어 다양한 퇴적암[역암, 사암, 셰일]과 퇴적 구조 등 지층의 생성 과정을 이해하기 좋은 곳이다. 여러 차례의 지각 운동으로 인해 생긴 지질 구조, 화성 관입암체와 그 접촉부에서의 변성 작용, 식물 화석, 규화목, 공룡 발자국 등을 관찰할 수 있고, 해식 대지, 해식 동굴 등의 지형이 형성되어 있어서 중생대 백악기부터 신생대 제4기까지의 고환경(古環境)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역이다.
일몰 포토 존으로 유명한 솔섬은 부석을 함유한 화산력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그마의 활동으로 인한 광화대(鑛化帶)가 다양한 크기로 분포하고 침식에 의해 잘 노출되어 있어서 그 구조를 삼차원으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모항 지역에서는 부석을 함유하고 있는 화산력 응회암 내에 발달하는 어골형[물고기 뼈 모양] 광맥계와 원통형 가스 파이프와 페퍼라이트를 관찰할 수 있다. 어골형 광맥계는 화산 쇄설성 밀도류의 빠른 퇴적 및 비평형적 다짐 작용, 그리고 이에 의해 심부에 야기된 공극 유압 상승과 관련된 수압 단열계에 의해 형성되는 석영맥에 해당한다. 또한 이곳에서 관찰되는 페퍼라이트는 일반적으로 미고결 퇴적물과 용암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아니고 화산 쇄설물(瑣屑物)과 용암이 만나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다.
위도 지역은 부안에서 서쪽으로 약 13㎞ 떨어진 서해에 위치하며 주로 위도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도 화산암은 하위에서부터 대리 안산암, 망령봉 응회암, 벌금리층, 딴달래 응회암, 유문암, 그리고 상기 암석을 관입하는 맥암류로 구성된다. 그 중에서도 점이 층리(漸移層理), 건열 등의 퇴적 구조를 포함하는 벌금리층과 용암 분출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대리 안산암이 지질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