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김녕김씨와 밀양박씨 집안사람들이다. 두 집안은 비슷한 시기에 입향했는데, 먼저 뿌리 내리고 산 사람은 김녕김씨(金寧金氏) 가문의 김충주(金忠柱)로, 조선 전기의 일이다. 김충주의 자는 광보(狂甫), 호는 탄옹(炭翁)이다. 공조판서 김문기(金文起)의 손자로, 아버지는 거창현감을 지낸 김현석(金玄錫)이며, 어머니는 동복오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