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삼재를 시조로 하고 유효통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논산시 세거 성씨.

[연원]

기계(杞溪)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하는 지명이다. 기계유씨(杞溪兪氏)는 신라 때 아찬(阿湌)을 역임한 유삼재(兪三宰)를 시조로 한다. 그의 후손 유의신(兪義臣)이 신라 멸망 후 고려왕조에 불복하자 태조(太祖)가 기계호장(杞溪戶長)을 삼았다. 그 후 후손들이 기계를 본관으로 하였다. 기계유씨는 조선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기계유씨는 유의신을 파조로 하는 동정공파(同正公派), 월성군(月城君) 유승추(兪承樞) 계통인 월성군파(月城君派), 동정(同正) 유진적(兪晉迪) 계통인 장사랑공파(將士郞公派) 등 열다섯 파로 갈라져 있다.

[입향경위]

전서공파의 파조인 유효통(兪孝通)은 태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세종 때 대사성과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을 지냈다. 유효통은 문장에 능하고 의약에 정통하여 전의감정(典醫監正) 노중례(盧重禮)와 함께 약용식물을 정리한 『향약채집월령(鄕藥採集月令)』과 의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을 편찬하였다. 유효통은 여산송씨 송전(宋琠)의 사위가 되면서 여산송씨 세거지인 연산면 화악리에서 연산천(連山川) 건너편 서쪽 골짜기인 연산면 천호리로 입향하였다. 현재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주변에 기계유씨 전서공파의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