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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99
영어음역 Ggachima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사냥꾼|호랑이|까치|산신령
관련지명 까치말|작촌(鵲村)
모티프 유형 위험에 처한 동물 구조|신령의 계시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에서 까치말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8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실려 있다.

[내용]

연무읍 안심리까치말 또는 작촌(鵲村)이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다. 후백제 때 이 마을에 김씨 성을 가진 사냥꾼이 살았다. 그는 어찌나 사냥을 잘 했던지 화살 하나만으로 의식주를 풍부하게 꾸려 나갔다. 어느 날 그는 활을 메고 깊은 산중으로 사냥을 하러 들어갔다.

한참 동안 짐승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으르렁” 소리와 함께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는 것이었다. 사냥꾼은 재빨리 화살을 장전하고 시위를 놓았다. 화살은 호랑이 다리 한쪽에 박혔다. 하지만 호랑이는 피를 흘리며 다시 덤벼들었다. 그는 또 화살을 쏘아 호랑이의 두 다리를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사냥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이었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밖에서 “으르렁” 소리가 들려왔다. 문틈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그는 깜짝 놀랐다. 호랑이 한 마리가 집 주위를 돌면서 으르렁대는 것이었다. 호랑이를 살펴보니 오늘 낮에 산에서 만났던 호랑이가 아니었다. 그는 화살을 날려 이전의 호랑이와 똑같이 두 다리를 상하게 하였다. 그 호랑이는 절룩거리며 산 속으로 도망쳐 갔다.

사냥꾼은 그 이튿날 다시 사냥에 나섰다. 산 속에서 짐승을 찾고 있는데 바위 밑에 있는 호랑이 새끼 다섯 마리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호랑이 새끼들은 까치집을 떼어다 놓고 까치 새끼 다리를 물어뜯고 있었다. 사냥꾼은 호랑이 새끼를 쫓아버리고 까치 새끼를 둥우리에 담았다. 곧이어 그는 호랑이 새끼를 향하여 활을 당기려 했다. 그때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큰 호랑이 두 마리가 으르렁대며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앞다리에 상처를 입어 잘 걷지 못하는 어미 호랑이들이 새끼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사냥꾼은 까치집을 들고 간신히 호랑이를 피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까치 새끼의 다리를 치료해 주었다. 까치 다리를 치료해 준 그는 까치집에 새끼를 넣어 자기 집 앞 나무 위에 매달아 놓았다. 그날 밤이었다. 어미까치가 날아왔는지 까치 새끼들이 지절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새끼들에게 먹이나 보다’고 생각하면서 깜박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너는 어찌하여 하필이면 동물들을 잡아먹고 사느냐? 앞으로 또 산짐승을 잡으려고 산에 나타나면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다.” 하며 그에게 호통을 치고는 사라졌다. 잠에서 깬 그는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산신령의 뜻에 따라 사냥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그는 다음날부터 산에 가서 나무 열매를 따다 먹기도 하고, 밭을 일구어 씨앗을 뿌리며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자기가 구해 온 까치를 돌보는 한편, 여생을 오로지 농사꾼으로 살다가 죽었다. 그가 죽은 후에도 이 마을에는 까치가 떼를 지어 살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처럼 많은 까치가 사는 것에 빗대서 이 마을을 까치말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까치말」의 주요 모티프는 위험에 처한 동물 구조와 신령의 계시 등을 들 수 있다.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까치 새끼를 구조하고 또 치료하여 그가 사는 공간이 까치 서식지가 되도록 하였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에서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테면 구원받은 까치가 보은을 한다든가 하는 발전된 서사전개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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