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효죽골」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92
한자 孝竹-
영어음역 Hyojukgo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원북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효행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효자 부부|스님|홀아버지
관련지명 성동면 원북리|효죽골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한겨울에 구한 죽순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원북리에서 효죽골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8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삼한시대에 지금의 원북리 마을에 늙은 홀아버지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착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웠지만 아버지를 정성껏 모셨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아버지가 갑자기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다녔지만 의술로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하였다. 부부는 매일 같이 새벽에 일어나 아버지 병이 낫기를 바라며 하늘에 기도하였다.

하루는 스님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였다. 부부는 스님에게 시주를 건네며 병이 들어 누운 아버지의 사정을 말하고 도와주길 간청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죽순을 삶아서 먹으면 고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가버렸다. 그 날로 부부는 죽순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주변의 대나무 밭이란 대나무 밭을 다 돌아다녀 보았지만 엄동설한에 죽순이 있을 리가 없었다. 대나무 밭에서 여기저기 땅을 파보았지만 역시 죽순을 구할 수가 없었다.

부부는 지쳐서 그만 쓰러져 잠이 들었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시주를 받아간 스님이 걸어오고 있었다. 부부는 반가워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린 뒤 스님이 걸어오던 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바로 그 앞에 어린 죽순이 솟아나와 있었다. 부부는 눈 위에 솟은 죽순을 캐가지고 집에 돌아와 그것을 삶아서 아버지께 드렸다. 죽순을 먹은 아버지는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이 일이 있은 뒤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효자가 한 겨울에 죽순을 구해왔다’고 하여 효자가 사는 마을을 효죽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효죽골」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한겨울에 구한 죽순으로서, 효자가 사는 마을을 효죽골이라 하였다는 지명유래담이자 효행담이다. 이야기의 형성 시대와 연계하여 생각할 때 한겨울의 죽순이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그 불가능이 가능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리고 그 가능의 배경에는 효자 부부의 효행이 천심을 움직였다고 하는 감동이 숨겨져 있다.

효자부부의 효행은 중국 맹종(孟宗)의 효와 같은 맥락을 가진 전설이다. 어머니가 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다고 하므로, 맹종은 대나무 밭으로 달려가 울면서 애원하니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서 별안간 죽순이 솟아났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한 맹종읍죽(孟宗泣竹)은 효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규범적 효행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