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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리 아기장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54
한자 龍山里-將帥
영어의미역 Strong Baby in Yongsan-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용산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아기장수담
주요 등장인물 부부|목신|아기|적토마
관련지명 용산리|섯밭대|양마산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자식살해|천마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 용산리에서 아기장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용산리 아기장수」는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은진 고을에 단란하게 살아가는 한 부부가 있었다. 집 옆에는 수백 년 묵은 큰 나무가 서 있었다. 부부는 이 나무를 정성껏 위하였다. 비록 가난하였지만 부부간의 사이가 좋아 마을 사람들이 부러워하였다. 그러나 자식이 없는 것이 한이었던 부부는 집 옆에 있는 나무에게 “목신님, 목신님. 저희들에게 아들 하나만 점지해 주십시오.” 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하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더니 과연 부인에게 태기가 있었다. 부인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옥동자를 낳았다. 이들 부부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아기는 날 때부터 다른 아기들보다 더 컸고 눈망울이 또렷하였다. “이 아기는 커서 훌륭한 장군이 될 거야.”라고 하며 부부는 아기 곁을 떠날 줄을 몰랐다.

그런데 부부는 자신들의 아기가 보통 아기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기를 방 안에 두고 밖에 나가 한참 동안 일을 하고 와도 한 번도 울거나 보채지를 않는 것이었다. 부부는 ‘혹시 벙어리가 아닐까?’ 하며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들에 나가 일을 하고 돌아온 부부는 살그머니 아기가 있는 방문 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자고 있으려니 하고 쳐다보았는데 아기가 시렁 위에 올라가 놀고 있는 것이었다.

아기는 점점 자라면서 어른도 오르기 힘든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했다. 이에 사람들은, “저 애는 보통 애가 아니야. 장군감이야, 장군감.” 하며 부러워하였다. 하지만 아기가 자랄수록 부부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하루는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저 애를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소. 저 아이 때문에 우리 집안에 화가 미칠 것 같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하며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부부는 상의 끝에 결국 아들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아들을 다듬잇돌로 눌러 죽이고 말았다.

그 때 집 옆에 있는 큰 나무 속에서 적토마 한 필이 나와 하늘을 향해 울부짖더니 힘껏 뛰어 올랐다. 그러고는 지금의 용산리 섯밭대 능선을 한번 딛고 양마산을 걷어차고 어디론지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도 섯밭대 능선과 양마산은 적토마가 걷어차고 나가 산봉우리가 없어졌다 하며, 이때부터 산 이름을 양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후 사람들은 사라진 적토마를 아기가 자라서 타고 적을 무찌를 말이었다 하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용산리 아기장수」부적면 아호리의 「아호리 말무덤 설화」와 유사한 이야기로, 영웅의 출현을 부정하는 봉건사회의 기저 관념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설에서처럼 부모는 스스로 잠재 영웅을 살해하며, 이것을 일신과 일가의 평범한 삶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합리화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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