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아호리의 아기장수와 말무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42
한자 阿湖里-將帥-
영어의미역 Strong Baby and Horse Grave in Aho-ri
이칭/별칭 「아호리 말무덤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아호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아기장수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박씨부부|아기장수|용마
관련지명 논산천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의 탄생|아기장수의 죽음|용마의 죽음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아호리에서 아기장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현재의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아호리의 큰뜸 마을에 박씨(일명 아호리박씨) 부인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부부는 정안수를 떠다 놓고 산신령한테 빌었다. “신령님, 저희에게 자식 하나만 점지해 주십시오.” 부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껏 빌었다. 이들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박씨의 아내에게 태기가 있었다. 그리고 부인이 열 달 만에 옥동자를 낳았다. 부부는 기뻐하며 아기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아기가 태어난 지 삼 일째 되는 날이었다. 부인이 마당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데 갑자기 방 안에서 ‘푸다닥’ 하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방안을 들여다보니 아기는 혼자 놀고 있었다. 부인은 방문을 닫고 방아를 찧으면서 “내가 잘못 들었나? 분명히 방 안에서 소리가 났는데. 참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또다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부인이 살금살금 방으로 다가가 문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태어난 지 불과 삼 일밖에 안 된 아기가 시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놀고 있는 것이었다. 부인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니 남편이 깜짝 놀라 “큰일이군. 예삿일이 아니야. 이놈이 성장하여 장수가 될 것이 틀림없소. 그러니 어찌하면 좋단 말이요?” 하며 걱정을 했다.

옛날에는 평민이 장수를 낳으면 관가에서 삼족(三族)을 멸했다 하니 이들 부부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그래서 부부는 아기를 죽여 후환을 막기로 결정하고 다듬잇돌로 아기를 눌러 죽였다. 어린 장수가 죽은 뒤 3일 후 새벽에 용마(龍馬)가 그 집에 나타났다. 집 주위를 배회하던 용마는 아기가 죽은 것을 알고 또한 죽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용마를 갯벌에 묻고 그 무덤을 말무덤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말무덤은 일제강점기에 논산천제방 공사로 인해 없어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호리의 아기장수와 말무덤」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탄생’, ‘아기장수의 죽음’, ‘용마의 죽음’이다. 아기장수의 탄생과 죽음을 다룬 아기장수담이자 용마를 묻은 곳을 말무덤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아호리의 아기장수와 말무덤」은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아기장수 전설’의 하나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기장수 전설은 당시 사회가 평민 영웅의 출현을 부정한다는 인식을 보여 준다. 엄격한 신분 사회를 바탕으로 하기에 평민 영웅의 출현이 기존 신분 질서의 파괴로 통했던 것이다. 쉽게 말해서 평민이 영웅이 된다는 것은 반역을 통해 나라를 뒤집거나 새로운 국가를 개창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던 것이다. 이에 「아호리의 아기장수와 말무덤」처럼 아기장수 전설은 아기장수를 죽임으로써 뒷날의 후환을 없애는 것으로 이야기들이 마무리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