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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머리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105
영어음역 Dangmeorija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명당파손담
주요 등장인물 마을 사람들|왜인
관련지명 닭머리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명당의 파손|명당의 상실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에서 닭머리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심암리 경계에 야산이 있는데, 지형이 알을 품고 있는 닭의 머리와 같다 하여 예부터 근동 사람들이 닭머리재라고 부르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일제강점기 때의 일이다. 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에 일본 사람들이 들이닥쳐서는 우기리심암리의 경계가 되는 닭머리재를 동서로 가로질러 신작로를 낸다고 하였다. 마을 노인들이 나서서 반대하며 “이 고개를 건드리면 안 됩니다. 제발 이곳만은 그대로 두십시오.” 하고 애원했으나 일본 사람들은 노인들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마을 노인들은 다시 한 번 “닭머리재를 건드리면 혈이 끊어집니다. 그러면 우리 마을이 망하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일본 사람들을 붙들고 눈물로써 호소하였지만 일본 사람들은 총칼을 앞세워 위협하며 공사를 강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총칼의 위협에 눌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일본 사람들이 땅을 한창 파내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이어 천둥과 번개가 온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 순간 공사 중이던 닭머리재에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그 피는 닭머리재 일대를 온통 붉게 물들였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이 머리를 쇠에 맞아 죽게 되어서 그러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후로 우기리심암리 일대에서는 명당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그 때의 일로 땅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닭머리재」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의 파손’과 ‘명당의 상실’이다. 「닭머리재」는 땅의 정기가 상실됨으로써 명담이 파손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명당 파손은 여러 상황에서 이루어지는데, 설화 속 명당 파손의 보편적인 사례는 인간의 과욕에 의한 것이며, 국가 간의 갈등에 의한 예도 적지 않다. 곧, 조선시대에 일본이나 명나라에서 조선의 부흥을 막기 위해 명산의 혈에 쇠말뚝을 박는 사례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닭머리재」에서는 길을 내는 과정에서 명당이 훼손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강제로 식민지화한 일제에 대한 원망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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