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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월리 은행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66
한자 恒月里銀杏-
영어의미역 Ginkgo Tree of Hangwol-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4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괴수퇴치담
주요 등장인물 최부자|마을 사람
관련지명 항월4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가축의 멸실|은행나무의 지네 퇴치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서 은행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항월4리에 최부자가 고래등과 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 이 마을에는 최씨네가 심어 놓은 대여섯 그루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수호신으로 섬겼다. 그런데 어느 해 이 마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닭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돼지, 소 등의 가축이 하루에 한 마리씩 계속하여 없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가축을 잡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지키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였다. 살진 암탉을 구해다가 다리에 긴 실을 묶어 두기로 하였다. 다음 날 닭이 사라지자 실을 쫓아서 닭이 사라진 곳을 찾아갔다. 실은 은행나무 속으로 이어져 있었다. 당시 은행나무는 밑동이 대여섯 아름드리였는데 나무속은 비어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커다란 지네가 살고 있었다. 짐승들이 없어진 것은 바로 그 지네의 짓이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최부자의 의견에 따라 그 지네를 죽이기로 결정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지네를 불태워 죽이기 위해 마을에 있는 콩깍지를 전부 모아 은행나무 밑동의 구멍 주변에 놓고 불을 질렀다. 그리고 연기가 나무속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지네는 콩깍지 태우는 연기를 제일 무서워한다는 속신 때문이었다. 불을 지르자 지네가 요동치기 시작하였다. 지네는 누런 연기 같은 독을 밖으로 내뿜었다. 사흘 밤낮을 요동치던 지네는 나흘이 지나서야 조용해졌다. 지네는 콩깍지의 연기와 불기운에 죽은 것이다.

그런데 그 일 이후로 최씨네 문중이 점점 쇠잔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최씨 부자는 망하고 많은 사람이 이 마을을 떠났다고 한다. 항월4리 서변마을의 느티나무는 5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한다. 마을 앞에 있으면서 웅장하고 수려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다.

[모티프 분석]

「항월리 은행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가축의 멸실’, ‘은행나무의 지네 퇴치’ 등이다. 가축을 잡아가서 해를 입히는 은행나무 속의 지네를 마을 사람들이 죽였다는 괴수퇴치담이나, 최씨네 문중이 무엇 때문에 점점 쇠잔해지게 되었는지가 생략된 미완성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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