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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0873
한자
영어의미역 Luck Anima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집안의 재복과 행운을 관장하는 가신의 하나.

[개설]

업은 다른 가신(家神)과는 달리 흔히 동물의 형상으로 상징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종류는 구렁이업과 족제비업이 가장 흔하지만, 이밖에도 두꺼비업, 인업(人業), 송아지지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업신의 좌정처는 뒤꼍이나 광에 있다고 관념된다. 형태는 특별한 신체(神體)를 모시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만 가정에 따라서는 장작을 수북이 쌓고 그 위에 짚으로 엮은 주저리(업가리)를 씌우거나, 터주와 마찬가지로 항아리에 곡식을 봉안하고 주저리를 씌우기도 한다. 논산 지역에서 업신앙은 이미 오래 전에 소멸되어 오늘날 업을 모신 가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논산시 양촌면 양촌1리 탑안이마을]

논산시 양촌면 양촌1리 탑안이마을에서는 며느리가 들어와서 집안이 잘되고 재물이 쌓이면 “집에 업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처럼 업은 재복을 가져다주는 신령으로 인식되므로, 업이 밖으로 나가면 복이 달아나고 심지어 집안이 망한다고 한다. 업이 그 자리를 떠났다는 것은 거처가 못마땅하고 불편하며 집안의 다른 신령과 조화롭게 지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곧 가신의 보살핌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집안에 재앙이 닥친다고 믿는 것이다.

업은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집안을 떠날 때는 간혹 눈에 띄기도 한다. 업이 삐쳐서 나가려면 집안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현몽을 한다. 인업은 울고 나가고, 구렁이업은 사람 눈에 띄지 않게 나간다. 만일 구렁이업이 밖으로 나오면 흰죽을 끓여서 식힌 후에 먹도록 하고, 구렁이가 먹고 남긴 것은 가족들이 먹어야 업이 집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였는데도 업이 집 밖으로 나가면 그 집은 망하게 된다.

[논산시 상월면 대명1리]

논산시 상월면 대명1리에서는 집을 지켜주는 ‘집지킴이’로서 업이 집에서 나가면 가운(家運)이 쇠한다고 여긴다. 업의 종류로는 족제비업, 뱀업, 두꺼비업 등이 있으며 집안에서 우연히 이러한 동물들을 보면 업이 집안으로 들어왔다고 관념한다. 특별히 업을 위하지는 않는다.

[참고문헌]
  • 『논산시지』 (논산시지편찬위원회, 2005)
  • 『한국의 가정신앙』 -충청남도편(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 국립문화재연구소(http://www.nricp.go.kr)
  • 인터뷰(양촌면 신기2리 주민 최예순, 여, 83세)
  • 인터뷰(가야곡면 육곡리 주민 서종선, 남, 85세)
  • 인터뷰(상월면 주곡리 주민 이복규, 여, 86세)
  • 인터뷰(양촌면 양촌1리 탑안이마을 주민 이순금, 여, 74세)
  • 인터뷰(상월면 대명1리 주민 조경여, 여, 77세, 이기순, 여, 74세, 이경무, 남, 6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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